붉게 물든 백양사, 가을 선율에 물들다 내달 1일 ‘제1회 백양사 애기단풍 페스티벌’ 단풍 관광·음악 어우러진 색다른 복합문화형 사찰 축제 ‘자연과 禪’, 마음 비우고 노래로 다시 채우는 소중한 시간 최명진 기자

2025년 10월 26일(일) 19:38

가을 백양사 풍경

알록달록 단풍이 지는 11월 첫째 주 토요일, 가을빛으로 물든 장성 백양사에 음악이 울려 퍼진다.

‘2025 제1회 장성 백양사 애기단풍 페스티벌’이 오는 11월1일 백양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백양사가 주최하고 장성군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가을 단풍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형 가을 축제’를 주제로, 고즈넉한 사찰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문화예술의 장이 될 예정이다.

백양사는 백암산 자락에 자리한 대표 사찰로, 단풍철이면 ‘애기단풍’이라 불리는 작고 고운 잎이 사찰 일대를 붉게 물들인다.

백암산의 단풍은 잎이 작고 색이 유난히 선명해 아기 손을 닮았다 해 붙은 이름이다.

특히 백암산 백학봉의 모습을 담은 쌍계루 연못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로,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바로 이 시기에 열려, 붉게 물든 단풍과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로 가을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단풍 사이를 거닐며 들려오는 선율은 마치 자연이 연주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하고, 방문객들은 눈과 귀로 계절의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는 단풍 관광과 음악 공연을 결합한 복합문화형 축제로, 자연의 정취 속에서 힐링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1부는 감성 짙은 가요·팝 공연이 펼쳐진다.

‘울림프렌즈’로 함께하는 조연호·윤성·박시환·손진욱이 무대에 올라 가을의 서정을 담은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물들인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트로트 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인 김중연, ‘미소천사’로 불리는 나상도, 트로트 미스코리아 박성연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사진 왼쪽부터) 김중연, 나상도, ‘트로트 미스코리아’ 박성연

고즈넉한 산사에 울려 퍼지는 대중음악의 선율이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이밖에도 행사장에서는 전통공예, 먹거리, 포토존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한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계절, ‘자연과 선(禪)이 어우러진 사찰’로 손꼽히는 백양사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풍 관광에 문화예술을 더해, 백양사를 대표하는 가을 브랜드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백양사 애기단풍은 한 해의 마지막 색을 피워내는 자연의 예술”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자연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노래로 다시 채우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백양사 단풍은 이미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자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사찰형 음악축제를 통해 지역의 가을 관광이 한층 풍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