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현실의 한계를 기회로 -마이스 산업이 길을 연다 / 강현구 |
| 2025년 10월 28일(화) 1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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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장, 조기 건립이 핵심이다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제1전시장)는 약 2천명 수용 규모로 대형 국제행사를 치르기엔 부족하다. 따라서 2023년 현상공모를 마친 제2전시장을 조속히 착공 및 건립해야 한다. 제2전시장은 연면적 4만6천㎡, 최대 7천200명 수용 규모로 설계돼 있어 완공 시 국제회의·산업전시·대형 콘서트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복합 마이스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이에 국제회의장(플래너리 홀), 가동식 벽체 중형홀, 상설 전시장, 미디어·통역 스튜디오, ESG 인증 시스템을 갖춘 광주형 글로벌 컨벤션센터로 구축해야 한다. 이는 광주의 체류형 경제를 뒷받침할 가장 현실적인 기반이기 때문이다.
5성급 특급호텔 건립
글로벌 행사는 숙박의 품질이 도시의 품격을 결정한다. 광주에는 여전히 5성급 특급호텔이 없다. 컨벤션센터 인근에 프리미엄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연회장·비즈니스 라운지·통역·의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숙박 문화 비즈니스가 결합된 체류형 마이스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광주공항, 여객과 물류의 이중허브로
광주공항의 국제공항화는 광주 경제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무안공항 의존을 벗어나, 단기적으로 국제선 재개(동북아·동남아 노선), 출입국·검역 라인 정비, 야간 슬롯 유연화를 추진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활주로 확장과 국제선 전용터미널 신설, 수하물·보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광주국제공항’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제선 부활의 목적은 단순한 여객 편의가 아니다. 광주·전남의 신선 농수산물과 첨단 반도체·전장부품 수출을 위한 항공 물류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다. 공항의 벨리카고(화물칸) 기능을 콜드체인 시스템과 연계하면 ‘사람이 오고 상품이 나가는 도시’로서 광주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다.
도심 관광과 광역 연계
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근대역사마을 충장로·대인예술시장 송정역시장으로 이어지는 도심 관광벨트를 정비하고, 광주에서 1시간 내 접근 가능한 담양(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 한옥 미식)·고창군(고인돌유적·운곡습지, 갯벌 체험)·화순군(운주사·적벽권·웰니스 관광)·순천시(순천만 국가정원·습지, 정원문화)·나주시(빛가람 혁신도시 에너지 콘텐츠, 영산강 생태 투어)를 연계한 1일 마이스 익스커션 코스를 상설화해야 한다.
또한 광주 인근 골프장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회의+골프+관광’ 패키지를 운영하면 기업 인센티브 수요와 VIP 네트워킹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다.
산업 연계형 마이스로 확장
광주의 강점인 AI·에너지·문화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포럼과 기술 전시회를 상시 운영하자. 특히 반도체·전장·AI 분야와 연계된 산업형 마이스를 구축하면 투자와 수출이 동시에 일어나는 성과형 마이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광주의 현실적 도약 축은 제2전시장 조기 건립, 5성급 특급호텔 건립, 광주공항 국제공항화(여객+물류)이다. 여기에 도심 관광루트+광역 연계+골프·수출 연동형 프로그램을 결합하면, 광주는 ‘행사 개최지’를 넘어 체류형·수출형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광주는 성장잠재력이 크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가능한 길, 광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해법 그것이 바로 마이스 산업이다. 이제 광주는 현실의 한계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