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물가 다시 들썩 1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호남통계청 ‘10월 물가동향’ 전년比 광주 2.3%·전남 2.4% ↑ 생활물가·서비스 중심 전반 확산 농산물·외식비 등 장바구니 부담 안태호 기자

2025년 11월 04일(화) 19:45

이미지=아이클릭아트

10월 광주·전남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각각 2.3%, 2.4%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름값과 식료품, 서비스 요금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생활 전반의 체감물가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4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156개 생필품을 기준으로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120.34로 2.2%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 등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31.61로 0.3% 하락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기타상품·서비스(4.0%) ▲음식·숙박(3.4%) ▲교통(3.1%) ▲교육(2.4%) ▲식료품·비주류음료(2.4%) ▲의류·신발(2.2%) 등 순으로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이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농축수산물은 2.3%, 공업제품은 2.0% 상승했으며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월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년 대비 0.4%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2.6% 상승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집세 0.6%, 공공서비스 0.7%, 개인서비스 3.6% 각각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귤(30.1%), 사과(23.6%), 쌀(21.7%) 등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었고 경유(9.3%), 휘발유(5.2%) 등 교통비도 상승했다. 외식비 역시 생선회(11.8%), 커피(7.1%) 등이 오르며 물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밖에도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5.7%) 등 서비스 관련 품목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남의 물가 상승률은 광주보다 더 높았다.

전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38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21.05로 같은 기간 대비 2.3%, 신선식품지수는 132.05로 0.5% 각각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는 ▲기타상품·서비스(5.0%) ▲교통(3.9%) ▲식료품·비주류음료(3.1%) ▲음식·숙박(2.6%) ▲가정용품·가사서비스(2.3%) ▲의류·신발(2.1%)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이 2.2%, 농축수산물 2.9%, 공업제품 2.3% 각각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월 및 전년 동월과 비교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비스 부문은 2.5% 상승했으며 집세 0.6%, 공공서비스 0.9%, 개인서비스 3.4% 각각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사과(20.1%), 쌀(13.7%), 돼지고기(7.5%)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보험서비스료(16.3%), 경유(8.3%), 휘발유(4.4%) 등도 상승세를 보이며 생활물가 전반을 끌어올렸다.

한편 광주·전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각각 2.8%, 2.9%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한동안 1-2% 초반 수준을 유지 해오다 지난달에는 각각 2.3%와 2.4%로 오르며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