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과 랜턴의 낭만…지역 유통업계, 캠핑족 감성 저격 광주신세계, 디자인·기능 다 잡은 감성 랜턴 인기 이마트, 캠핑용품 매출 ‘껑충’…전년比 체어 88%↑ 차박·솔로캠핑 확산에 소품형 장비 수요도 급증 안태호 기자

2025년 11월 06일(목) 18:32

광주신세계 직원이 본관 8층 발뮤다 매장에서 대표상품인 발뮤다 더 랜턴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최근 광주 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감성 캠핑족을 겨냥한 다양한 랜턴과 캠핑용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6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캠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랜턴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신세계 플레이스팟 ‘DOD(디오디)’ 매장에서는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연출할 수 있는 조명 제품들이 인기다. 빨간 지붕의 작은 집 모양 ‘키노코 미니 랜턴’(3만9천원)은 테이블이나 타프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후크가 있어 텐트 사이 포인트 조명으로 제격이다.

또한 빨간 버섯 모양의 ‘키노코 우드 랜턴’(4만9천원)은 부드러운 터치 조작 버튼으로 3단계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나무 소재 특유의 따뜻한 질감 덕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본관 8층의 ‘루메나’ 매장에서는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스마트 랜턴이 캠핑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LED 캠핑랜턴 M4 멀티플’(6만9천원)은 3가지 라이트 모드와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옥의 지붕과 처마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루메나 감성 THE CLASSIC’(12만4천원)은 무선으로 최대 100시간 사용 가능하며 360도 빛 조절 다이얼로 무드 조명이 가능해 ‘감성 캠핑’을 완성한다.

감성 가전 브랜드 ‘발뮤다’의 대표 제품 ‘발뮤다 더 랜턴’(19만9천원) 역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촛불처럼 흔들리는 빛과 따스한 온백색 조명은 물론, 내충격성이 높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돼 안전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이정일 광주신세계 플레이 스팟 팀장은 “캠핑이나 야외활동에 어울리는 다양한 랜턴을 선보이고 있다”며 “겨울이 오기 전 가을 감성을 담은 캠핑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캠핑 붐은 유통 매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3일까지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캠핑체어는 87.9%, 그늘막·텐트·타프는 21.2%, 등산자켓은 1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로 ‘솔로캠핑’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미니멀한 장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솔로캠핑은 부피가 작고 가벼운 제품을 선택해 최소한의 장비로 자연을 즐기는 방식이다. 혼자 떠나 조용히 사색하고 휴식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캠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차량을 이용한 ‘오토캠핑’ 인기가 이어지면서 이동과 수납이 편리한 간편형 캠핑용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올해 10월 들어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졌음에도 캠핑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침낭 매출은 19.1%, 매트리스는 15.9%, 그릴·BBQ용품은 무려 135.1% 급증했다. 핸드카트(92.5%)와 조리취사용품(71.2%)도 동반 상승했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시즌에 맞춰 노브랜드 그라운드체어(1만4천980원), 2way 캠핑체어(1만9천980원), 팝업 그늘막(3만9천980원)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가을·겨울 캠핑족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정승기 이마트 광주점장은 “가을과 겨울은 봄·여름보다 장비 수요가 많다”며 “고객들이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