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제2노조 “집행부, 노사협 체결 패싱” “기존 노조와만 협의…줄 세우기 시도” 비판 전남도 “고지 불구 단체교섭 요청 없어” 해명 양시원 기자

2025년 11월 10일(월) 16:54

전남도청 제2노동조합인 ‘전남도청열린공무원노동조합’(이하 열린노조)은 10일 “전남도가 노사협의회 협약서 체결 과정에서 제2노조를 패싱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열린노조는 이날 김영선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전남도 행정부지사 직무대리와 기존 노조인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6개 항목에 걸쳐 ‘2025년 하반기 노사협의회 협약서’를 체결했다”며 “조합원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사항임에도 전남도 집행부는 열린노조에 단 한번의 상의나 사전 통보 없이 기존 노조와 기습적으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열린노조는 또 “어느 지자체든 복수노조가 있다면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권리에 대한 사항을 논의할 때 모든 노조에 통보하고 각각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이자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라며 “명백한 열린노조 패싱이며 노조와 조합원들을 줄 세우기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노사협의회는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17년 체결된 기존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토대로 이뤄졌다”며 “열린노조 창립 당시에도 단체협약 적용을 위한 교섭 요구 관련 사안을 고지했으나 노조 측에서 단체 교섭을 요청하지 않아 이번 노사협의회에는 참여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