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꺼내든 ‘광주공항 국제선’ 카드…실현 가능할까 광주시, 국제선 임시취항 재신청 변은진 기자 |
| 2025년 11월 10일(월)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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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동안 광주공항 국제선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국토교통부가 12월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광주시의 구상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10일 입장문을 내 “단절된 호남의 하늘길,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정부에) 즉시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이날 시청에서 간담회를 열어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후 무안공항의 안전한 재개항과 정상화 대책 마련을 지속 요구해왔으나 아직까지 공항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전남 지역민의 불편과 피해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발표한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2025년 동계 정기편 항공 일정’에서 무안공항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호남권에 국제선 정기 운항 공항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며 지역민 이동 불편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김 국장은 “(국토부의) 이번 결정으로 내년 3월까지 호남권의 하늘길이 사실상 막히게 됐고 지역의 항공 접근성이 단절되는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며 “광주·전남 시·도민 불편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도 심각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김 국장은 “국토부는 올해 10월까지 무안공항 재개항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다시 신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선 임시취항을 위해 필요한 CIQ(출입국·검역) 설치 및 탑승 동선 재조정 문제에 대해 그는 “최근 울산공항이 APEC 대응을 위해 임시 국제선을 운영한 사례가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4-5개월이면 준비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준비 기간이 내년 3월 무안공항 재개항과 시기적으로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국장은 “3월 이후에도 재개항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판단 하에 신청하게 됐다”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무안공항의 정상화가 상당 기간 지연될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광주시의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재추진이 광주 군공항 이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 주도의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가시화되며 무안지역 여론이 긍정적 흐름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광주시의 광주공항 국제선 재추진이 오히려 무안공항 활성화 기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군공항 이전 문제와 하늘길 문제는 별개”라며 “더 이상 시민 불편과 지역 항공 접근성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광주시는 올해 초에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추진했지만 국토부의 불가 입장 견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광주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선이 취항하려면 CIQ 시설 설치 등 선제 조건이 해결돼야 검토할 수 있다”며 “공항시설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관세법에 따라 해당 공항이 법적으로 국제 운항이 가능한 공항으로 지정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최대한 신속히 무안공항을 재개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문제의 경우 각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