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양양’ 양주연 감독 북토크 21일 북카페 은새암 최명진 기자

2025년 11월 16일(일) 19:48

양주연 감독은 지난 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 개봉과 함께 동명의 저서 ‘양양’을 출간했다. 책은 감독이 40여 년 전 세상을 떠난 고모 ‘지영’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시작된 탐색의 기록이다. 가족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한 여성을 다시 불러내는 여정을 담고 있다. 개인의 서사를 통해 시대의 억압과 침묵을 비추며 지금의 사회에 남아 있는 구조적 불평등을 성찰하게 한다.

‘양양’이라는 책과 영화를 매개로 잊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바라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재단 1층 북카페 은새암에서 양주연 감독과의 북토크 ‘지워진 여성의 이름을 소환하다’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은 작품 소개, 북토크, 질의응답 순으로 구성됐다. 저서 ‘양양’을 중심으로 창작 과정과 예술적 메시지를 나눈다. 시민들은 책의 일부를 함께 읽고 작품에 담긴 시대적 의미를 함께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사회는 김희정 감독이 맡는다.

책 ‘양양’은 영화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오랜 시간 축적된 감정과 사유를 글로 확장해 여성의 흔적을 복원한 결과물이다.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문장은 다큐멘터리보다 더 내밀하게 가족과 세대, 기억과 침묵의 문제를 마주하게 한다.

행사는 온라인 또는 전화(062-670-0534)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gjwf.or.kr) 또는 인스타그램(@gjwomenfamil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