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30년 만 인구 ‘순유입’…지방소멸 파고 넘는다

11월 전입 90명↑…1995년 이후 처음
출산율 도내 8위 3년 연속 출생아 증가
출산수당·청년 정착 등 ‘3박자 행정’ 주효

보성=임병언 기자
2025년 12월 07일(일) 19:10
보성군이 30년 만의 ‘인구 순유입’ 전환을 달성하며 인구 지표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 어린이날 행사에 지역 아동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모습.<보성군 제공>

보성군이 30년 만에 인구 순유입을 달성하며 그동안 추진해 온 사람 중심의 인구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보성군의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90여명 많은 ‘순전입(순유입)’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으로 군은 지난 2023년 127명, 2024년 88명으로 순유출(인구 감소) 폭을 꾸준히 줄여왔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사회적 이동뿐만 아니라 자연 증감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인 초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보성군의 출생아 수는 ‘나 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81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 역시 2022년 0.79명에서 2023년 1.09명, 2024년 1.20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2024년 기준 전국 17위, 전남 도내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인구 감소율 또한 2023년 2%대에서 2025년에는 1% 초반대까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과는 민선 8기 들어 인구 위기 극복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 개편과 과감한 재정 투자를 통해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군은 지난 2023년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올해는 청년활력팀을 설치하는 등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출산장려금 및 양육 지원 확대 ▲2025년 출생기본수당 신설 ▲신혼부부 이사비 지원 ▲신생아 출산 축하 물품 지급 등 임신부터 양육까지 생애주기별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일자리 정책’도 한몫했다. 청년 커뮤니티 활동 지원과 창업 프로젝트, 가업 승계 지원 등을 통해 경제 활동 기회를 넓히고, 안정적인 주거와 생활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청년 인구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밖에 군은 ▲지역 인재 발굴 플랫폼 ‘보성 두드림 스테이’ ▲스타기업 육성 엔진 ‘보성새싹 키움터’ ▲빈집 활용 주거 플랫폼 ‘보성 마을 집사’ 등 관광·문화·청년 활동을 연계한 특화 사업을 추진해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인구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누구나 머물고 싶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보성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보성=임병언 기자
보성=임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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