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수석 / 시 - 최인순 |
| 2025년 12월 08일(월) 1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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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바람에 떠밀린 채
산의 척추와 골짝의 숨골을
부딪고 굴러다니던 나는
무명의 한 조각 돌멩이였다
지각의 가장 깊은 어둠 속
억겁의 밤을 건너온 별빛이
한 줄기 우주의 분신으로
고요히 잠들어 있었을 뿐
그러다 어느 한때 스치던
당신의 눈길 당신의 손길에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운명이듯
미증유의 결을 지닌 한 존재로
우주의 잔해였던 나의 서사가
다시 장엄하게 시작되었다.
<최인순 약력>
▲(전)계간 동산문학 주간
▲한국문인협회,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광주영상미디어클럽 이사
▲한국저작권위원회 청소년글짓기대회 대국민심사(제20회)
▲시집 : ‘채석강에서’, 저서 : ‘육아일기’, ‘방송된 나의 글’
▲수상 : 빛고을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안양문학글판창작시공모 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