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등급·전남도 4등급…희비 엇갈려 <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市, 한 단계 상승 특·광역시 1위 道, 체감·노력도 동반 하락 저조 시·도교육청 나란히 4등급 하위권 박선옥·양시원 기자

2025년 12월 23일(화) 20:25

전국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시는 한 단계 상승하며 2등급을 받은 반면, 전남도는 한 단계 떨어진 4등급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각 종합청렴도 2등급과 4등급을 기록했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청렴체감도 점수 60%, 청렴노력도 점수 40%를 반영하며 부패사건 발생에 따른 감점을 적용해 종합 등급을 산정한다.

광주시는 최근 2년간 3등급에 머물렀던 청렴도 종합등급을 2등급으로 끌어올리며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의 청렴체감도는 지난해 5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2등급 상승했다. 특히 시민의 부패 경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외부체감도-부패경험’ 항목에서 감점이 줄었다.

광주시 청렴노력도는 2년 연속 2등급을 유지했으며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부패취약 분야 개선, 청렴 교육, 공공재정 부정수급 점검 등 평가지표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관장 관심과 노력도’ 부문은 2년 연속 만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전남도는 청렴체감도 5등급, 청렴노력도 4등급으로 모두 1년 전 대비 1등급 하락하며 종합청렴도를 끌어 내렸다.

특히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인 내부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인사, 부당 업무지시 등 점수가 타 광역지자체 대비 낮게 나오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종합청렴도 1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떨어졌다. 청렴노력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등급을 기록한 반면, 청렴체감도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락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해와 같은 종합청렴도 3등급에 머물렀다. 청렴체감도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청렴노력도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각각 떨어졌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나란히 4등급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1등급 하락, 시교육청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시교육청은 청렴체감도 부분이 지난해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청렴노력도는 4등급에서 3등급으로 1단계씩 상승했다. 도교육청은 청렴체감도가 5등급으로 2단계 하락한 반면, 청렴노력도는 3등급을 유지했다.

대학은 전남대가 지난해와 같이 2등급, 광주과학기술원이 한단계 올라 3등급을 받았다.

광주 자치구에서는 북구가 2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남구·동구·서구는 3등급, 광산구 4등급이었다. 기초의회는 광산구·남구·동구의회 2등급, 북구·서구의회 3등급이다.

광주·전남 지방공공기관(공사·공단)에서는 전남개발공사 1등급, 광주시도시공사가 3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전남개발공사는 개발 인·허가 승인지역 임직원 부동산 투기 감시를 위한 ‘부동산 투기 방지 시스템’ 운영 등 시스템을 통한 청렴공감 반부패 시책으로 부패취약 분야 개선 우수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박선옥·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