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 美상호관세 면제…전남 김 수출 청신호 지난해 美수출액 1억553만달러 기록 점유율 확대·가격 경쟁력 강화 기대 김재정 기자

2025년 12월 23일(화) 20:38

조미김이 미국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됨에 따라 전남산 김 미국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1월14일 자국 내 생산이 없거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일부 식품에 대해 상호관세(15%)를 예외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조미김이 해당 면제 품목에 포함돼 미국에서 전남 조미김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남 김 총 수출액은 3억6천441만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 수출액은 1억553만달러(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62% 증가한 규모로 미국이 전남 김 수출의 최대 성장 시장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된 김 물량의 98.5%가 조미김으로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조미김 중심의 수출 구조와 맞물려 실질적인 수출 확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전남 조미김의 미국 수출액은 2022년 6천9만달러, 2023년 6천282만달러, 2024년 1억402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에는 전년보다 66% 증가해 조미김이 미국 시장에서 핵심 수출 품목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미국 대형 유통망을 통한 주문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안 소재 수출업체 ㈜신안천사김은 최근 미국 코스트코의 조미김 주문량 증가에 맞춰 적기 생산과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조미김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부담을 덜게 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조미김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