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완수 의지 ‘활활’ <제46주년 5·18 전야제·추모식> 윤찬웅·이연상 기자 |
| 2026년 05월 17일(일) 1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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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5시18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선 주최 측 추산 8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6주년 전야제가 시작됐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주최한 올해 전야제는 5·18민주화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 광주시민들이 옛 전남도청 일대에 모여 신군부 퇴진 등을 촉구했던 ‘민주대성회’를 마당극 형식으로 재현했다.
오월풍물단의 여는 공연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시민들이 묵념하는 민중의례로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이후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과제와 ‘12·3 내란’의 완전 단죄를 위한 과업 등이 참석자 발언·공연·영상 등을 통해 논의됐다.
전야제 사상 최초로 정부 인사 자격으로 참석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헌법 전문에 오월 정신을 명시해야 한다는 게 분명한 입장”이라며 “여야 합의로 조속히 헌법이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39년 만의 개헌이 무산됐지만, 우리의 다짐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임기가 다 돼가지만, 개헌 무산에 대한 광주의 실망과 분노를 잊지 않고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전야제 시작 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방명록에 ‘5·18 정신, 헌법에 새기겠습니다.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운기 광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12·3 내란 사태는 권력이 시민 위에 군림할 수 있도록 방치해 온 구조적 모순과 민주주의의 취약성이 만들어낸 결과였다”며 “책임자 처벌과 함께 내란이 다시는 불가능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사회대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영령의 넋을 기리는 행사에서도 오월 정신과 발포 책임자 규명 등 미완의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졌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30분 국립5·18민주묘지에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최·주관으로 추모제가 엄수됐다.
희생자들에게 올리는 제례의 초헌은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이, 아헌은 신극정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이, 종헌은 윤남식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장이 맡았으며 분향과 헌작, 축문 낭독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모제 후 열린 추모식은 오월 공법 3단체 관계자와 지역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묵념, 내빈 소개, 추모사, 유가족 인사말, 추모공연,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고 오고 싶었지만 개헌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영령들 앞에 빈손으로 와 참으로 송구하고 참담하다”고 전했다.
이어 강 시장은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4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요구하고 싸워나갈 것”이라며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행방불명자와 발포명령자를 찾는 일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역설했다.
유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낭독한 양재혁 유족회장은 “5·18은 특정 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피와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오월 정신을 헌법에 담는 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양심과 책임의 문제”라고 열변했다./윤찬웅·이연상 기자
윤찬웅·이연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