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야생 멧돼지 늑장 대응 도마

양을산 곳곳 출현 의심 흔적 발견돼
첫 신고후 사흘만에 부서 이관 대처
시민들 불안감 호소 안전 대책 촉구
市 “플래카드 제작·엽사 조치 의뢰”

목포=정해선 기자
2026년 10월 01일(목) 14:26

목포시 양을산 등산로 일대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흔적. <사진=독자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가 양을산 등산로 일대 야생 멧돼지 출현 의심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수막 제작을 이유로 일주일 가까이 기초적인 안전조치를 미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양을산 등산로 곳곳에서 바닥에 깔린 야자매트가 심하게 찢기는 등 야생 멧돼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위험을 감지한 한 시민은 지난달 25일 오전 목포시청 당직실에 멧돼지 출현 의심 사실을 알리고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목포시는 닷새가 지난 뒤 관련 부서로 신고를 전달해 위험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제작 중이며 엽사 등에게도 조치했다.

당직실 첫 신고 후 부서 전달까지 사흘이 걸렸고 그 사이 사고 우려가 있음에도 현수막 제작을 이유로 초기 대응 시간을 허비해 시의 대처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양을산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시민이 오가는 곳으로 최소한의 임시 안내문 부착이나 현장 출입 통제조차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양을산을 찾은 한 시민은 “등산로 매트가 심하게 파헤쳐져 있어 자세히 보니 짐승의 흔적이라 너무 불안했다”며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종이로 된 주의 안내문이라도 붙이는 것이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민선 9기 목포시의 시정 목표인 ‘일 잘하는 혁신행정’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야생 멧돼지는 돌발적으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맹수다. 시민들은 단순한 현수막 게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문기관과 연계한 현장 정밀 수색, 위험 구역 통제, 우회로 안내 등 실효성 있는 선제 안전 대책을 하루빨리 시행할 것을 목포시에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신고사항을 전달받아 플래카드 등을 제작하도록 의뢰해 현재 제작 중이며 엽사 등에게도 관련 조치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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