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카시 광장]뿔 없는 생존법 / 정순영 |
| 2026년 10월 01일(목) 1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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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이 아니었다
숲이 바스락거릴 때마다
귀를 세우고
다리에 힘을 모으는 일이었다
※ 시작노트
가진 것 없어 착한 것들은 언제나 불안하다. 날카로운 뿔 하나 없고, 물고 뜯을 수 있는 송곳니마저 둥근 약한 것들의 무기는 소리를 듣는 것.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를 세우고 다리에 힘을 모아 죽어라 달리는 것이 유일한 생존방식이다.
뒤돌아보면 나의 삶은 뿔 없는 고라니였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디카시인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