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官주도 탈피 행정 중심축 ‘시민’으로 대전환

시민주권시대 선언 14대 혁신과제 시동
공론장·현장소통 재편 시민주권위 출범
AI기반 24시간 스마트 민원 체계 구축
관급자재 심의 강화·미래전략실도 신설
서영학 시장 “다시 뛰는 여수 꼭 완성”

여수=김진선 기자
2026년 10월 05일(월) 19:24
여수시가 행정 체질 개선을 통해 시정 전반을 시민 주도로 개혁하는 ‘시민주권 시대’를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서영학 여수시장이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소통하는 모습.<여수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가 민선 9기 관 주도의 일방적 행정에서 벗어나 시정의 전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시민주권시대’를 선언했다.

5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민 속으로, 세계 속으로, 다시 뛰는 여수’라는 비전 아래 ▲시민 직접 참여 제도화 ▲24시간 AI 스마트 민원 체계 구축 ▲무관용 청렴 행정 ▲공정한 재정·계약 시스템 등 14대 핵심 추진 과제를 확정하고 행정 혁신에 돌입했다.

여수시는 시민 목소리를 시정 전반에 제도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공론장과 현장 소통 채널을 재편한다. 핵심 기구인 30명 규모의 시민주권위원회(시민주권실행·미래도시경제·매력도시조성 3개 분과)가 내년 1월 출범하며 시장과 위촉직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공정성을 담보한다.

모바일 정책투표 시스템(Y-voting)과 100여명 규모의 여수시민회의도 도입해 주요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수용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생활 불편 사항과 정책 제안을 문자로 손쉽게 보내는 시장 직통 ‘시민소통폰’이 호응을 얻는 가운데 국민신문고 민원 중 현장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48시간 이내 초동 대응 원칙을 세워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있다.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합의제 의결 기구로 확대하고 매주 금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를 유튜브와 시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공개해 시정 투명성을 제고하고, 온라인 기반 ‘주민 e참여예산 시스템’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시민주권 기후회의도 새롭게 운영한다.

특히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민원 처리의 질을 대폭 높인다. 분산된 민원 채널을 하나로 묶고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AI 시스템을 도입해 365일 지연 없는 민원 응대 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7년 핵심 플랫폼 시범 운영을 거쳐 2029년 전 부서 고도화를 마칠 계획이다.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한 강도 높은 부패 방지 대책도 추진된다. 계약·보조금·인허가 등 취약 분야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부시장 주재로 연 2회 점검 회의를 열어 실적을 엄격히 관리한다.

아울러 잦은 전보를 막기 위한 2년 제한 규정 준수, 전문관 지정 확대로 업무 연속성을 꾀하고 위원장을 시장으로 격상한 규제개혁위원회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 혁파에 앞장설 방침이다.

시정 역량과 재정 체계 고도화를 위한 관급 공사 계약의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한다. 이를 위해 관급자재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을 기존 1억원에서 7천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풀을 활용한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모든 계약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여수의 향후 100년을 기획할 시정 총괄 싱크탱크인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전담 조직도 신설된다. 부서 간 얽힌 복합 행정 수요와 국책 사업에 선제 대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건전 재정을 위해 보통교부세 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세출 절감과 세입 확충에 나서며 노동자 복지와 안전한 일터 조성을 뒷받침할 ‘노동정책 전담조직’도 설치한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시민주권도시 14대 핵심 과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 개선을 넘어 시정 전반의 체질을 시민 중심으로 완전히 개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투명·혁신 행정으로 ‘다시 뛰는 여수’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여수=김진선 기자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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