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위반 차량 골라 ‘고의사고’ 보험금 챙긴 조폭 등 11명 송치

4년 6개월간 총 11차례…8천만원
역할 나눠 사고 위장·상해 부풀려
전남경찰 “보험사기 근절 엄정 대응”

오지현 기자
2026년 10월 05일(월) 19:59

전남광주 목포 일대에서 차선 위반 차량을 노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조직폭력배와 공범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목포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원 A(25)씨 등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4년6개월 동안 목포 일대에서 차선을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모두 11차례에 걸쳐 약 8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목포지역 폭력조직인 서산파 행동대원으로, 나머지 공범들은 지역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사전에 역할을 나눠 차량을 운전하거나 동승한 뒤 다른 차량과 일부러 충돌하고 우연히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몄으며, 사고 이후 상해 정도를 부풀려 입원이 필요한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들의 범행은 사고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가 전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수개월 동안 관련자들을 조사해 고의사고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의 사고 감정 결과, 진료 내역 등을 분석했다. 또 A씨 등 핵심 피의자 4명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추적해 보험금 분배 정황도 확인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제도의 근간을 훼손하고 다수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민생침해 금융범죄”라며 “앞으로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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