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영유아 RSV 예방접종 지원책 강구해야 |
| 2026년 10월 06일(화) 18:39 |
RSV는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 영아는 감염 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국내에서는 영아의 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장기지속형 단클론항체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 등이 사용되고 있다. 백신과 달리 예방항체를 직접 투여해 일정 기간 RSV 감염에 따른 중증화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올해 ‘엔플론시아(클레스로비맙)’가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RSV 감염 예방 주사 선택이 확대됐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RSV 예방접종의 경우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지 않은 비급여 항목이라는 점이다. 의료기관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전남광주 지역 베이포투스 비용은 1회 기준 50만원 안팎에서 최대 60만원 수준이다. 출산 이후 예방접종과 육아용품 등 각종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를 고려하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물론 최근 국내 기업의 예방항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국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에 RSV 예방접종에 대한 국가 지원이 검토돼야 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영아를 대상으로 질병 특성과 예방 효과,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가뜩이나 저출생 문제를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정부가 정작 아이를 낳고 키우는 가정에 의료비 부담에 호소하는 목소리를 외면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제라도 RSV 예방접종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적극적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