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본향 계절한정식’ 대표 “이웃에게 받은 도움, 나눔으로 돌려드리고 싶어요”

2023년 광주 조리 분야 명장 선정
명절 떡갈비·삼계탕 취약계층 나눔
주민 요리교실 등 재능기부 이어가
전통음식 연구·후배 양성에도 힘써

이연상 기자
2026년 10월 06일(화) 19:46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가게를 계속 운영할 수 있었어요. 저도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영희(61·사진) ‘본향 계절한정식’ 대표는 나눔을 시작한 계기를 이같이 말했다.

회사 조리부에서 요리를 접한 그는 식당을 운영하며 전통음식과 궁중요리를 공부했고, 2015년 한정식집 본향을 열었다.

김 대표는 “우리 음식의 가치를 제대로 배우고 계승해보고 싶어 한정식을 시작했다”며 “개업 초기 어려움을 겪을 때 주변 분들이 도와주셨어서 저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 반찬 나눔과 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4년에는 지역 취약계층에 8차례에 걸쳐 480만원 상당의 떡갈비를 나눴고, 지난해와 올해 복날에는 두 차례에 걸쳐 72만원 상당의 삼계탕을 후원했다.

주민 대상 요리교실에도 재능기부 강사로 참여하며 조리 경험과 기술을 나누고 있다.

김 대표는 “요리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복지관 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해주시니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저도 기쁘다”고 밝혔다.

식당 운영과 나눔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배움을 놓지 않았다. 2017년에는 남부대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엔 호남대 대학원에서 외식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장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광주대와 남부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했으며, 현재는 고등학생 대상 진로 특강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요리는 오늘 배워서 한 번 만들어봤다고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속 만들어보고 이론도 공부하며 연구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새롭게 배운 것을 요리에 활용해 손님상에 내면 손님들이 좋아하시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더 많이 배우고 끊임없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대표는 2023년 광주광역시 조리 분야 명장에 선정됐다.

광주 명장은 같은 분야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숙련기술인 가운데 기술 수준과 지역산업 발전 기여도 등을 심사해 광주시가 선정하며 조리 분야 명장은 안유성 명장을 포함해 2명뿐이다.

김 대표는 “한식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한식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일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며 “내가 음식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누군가에게 전수할 수 있고, 그래야 우리 음식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통음식을 연구하며 젊은 세대에게 기술을 전하겠다”며 “혼자 계신 어르신들께는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요리를 가르쳐드리며 나눔과 봉사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이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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