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매수결제 22억달러 육박…반도체 ETF 절반 달해
안태호 기자 jhc@kjdaily.com
2026년 10월 11일(일) 09:02
이미지=아이클릭아트
<5~9일 세이브로 미국 주식 매수결제 상위 20개 종목 분석>
-상위 20개 매수결제액 21억9천338만달러
-반도체 3배 ETF 10억4천95만달러…상위 20개 합계의 47.5%
-미국 초단기 국채 ETF 1억2천509만달러로 2위


-마이크론 매수 8위·엔비디아 16위…매도결제도 상위권
-알파벳·AMD·TSMC·인텔 등 개별 기술주도 포함


지난 한 주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결제 상위 20개 종목에 22억달러에 가까운 결제금액이 몰렸다.

반도체 업종 상승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 매수결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미국 초단기 국채 ETF가 뒤를 이었으며, 마이크론과 알파벳, AMD 등 주요 기술주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의 지난 5~9일 미국 주식 매수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종목의 매수결제액은 총 21억9천338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의 매수결제액은 10억4천95만달러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상위 20개 종목 매수결제액 합계의 약 47.5%에 해당하는 규모다.

SOXL은 미국 반도체 관련 기초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다. 반도체 업종이 상승할 때 수익 확대를 추구하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도 커질 수 있다.

SOXL의 매도결제액도 6억4천703만달러로 전체 1위였다. 매수와 매도를 합친 결제금액은 16억8천797만달러에 달했다.

매수결제액에서 매도결제액을 차감한 순매수결제액은 3억9천392만달러로 해당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국채·반도체 ETF 나란히 상위권

매수결제 2위는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였다.

매수결제액은 1억2천509만달러, 매도결제액은 930만달러로 약 1억1천579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3위는 반도체 업종 하락에 투자하는 3배 ETF로 매수결제액이 8천393만달러였다. 반도체 상승에 투자하는 SOXL과 반대 방향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다만 이 상품의 매도결제액은 7천270만달러로, 순매수결제액은 약 1천123만달러였다.

4위인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는 7천993만달러의 매수결제를 기록했다. 매도결제액은 2천477만달러로 약 5천516만달러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주 ETF'도 매수결제액 5천829만달러로 9위에 올랐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 관련 ETF와 S&P500 지수 관련 ETF 역시 매수결제 상위 20개 종목에 포함됐다.


◇마이크론 매수 8위지만 순매도

개별 종목에서는 샌디스크가 매수결제액 7천377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알파벳은 7천195만달러로 6위, 마이크론은 5천895만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매도결제액이 1억6천303만달러로 매수결제액보다 많았다. 순매도결제액은 약 1억408만달러에 달했다.

매수결제 상위권에 포함됐더라도 실제 매수와 매도를 차감한 결과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이다.

엔비디아도 비슷했다. 매수결제액은 4천440만달러로 16위였지만, 매도결제액은 8천706만달러로 매도결제 부문 7위였다. 순매도결제액은 약 4천266만달러였다.

반면 AMD는 매수결제액 5천805만달러로 11위에 올랐으며, 약 4천529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TSMC의 미국예탁증서(ADR)는 매수결제액 5천796만달러로 12위, 인텔은 5천773만달러로 13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의 순매수결제액은 각각 약 3천322만달러와 3천436만달러였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에서는 매도결제액이 더 많았지만 AMD와 TSMC, 인텔은 매수결제액이 매도결제액을 웃돌았다.

이 밖에 아이리스 에너지, 아이온큐, 루멘텀 등도 매수결제 상위 20개 종목에 포함됐다.

이번 자료는 지난 5~9일 결제된 미국 주식과 ETF의 매수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미국 주식은 통상 거래 다음 영업일에 결제되므로 결제일과 실제 매매일은 구분해야 한다.

또한 매수결제액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순매수가 많거나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의 상승을 예상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의 실제 매수·매도 이유도 결제금액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결제일 전날 미국 증시의 주가 변동이 해당 매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분석은 매수결제 상위 20개 종목을 대상으로 했으며, 미국 주식 전체의 매수결제액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태호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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