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빠져도 일 그대로”…공직사회 업무 부담 광산구 87.9% “인력 부족” 호소 이연상 기자 |
| 2026년 10월 14일(수)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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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낮은 보수’가 61.9%로 가장 많았고, ‘과다한 업무’가 11.3%로 뒤를 이었다.
광주지역에서도 인력 부족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산구지부가 지난 8월 3-7일 광산구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조직문화인식 개선 설문조사’에서 78.8%가 민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현재 부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87.9%에 달했다.
서구지부가 지난 3월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문화 개선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1.4%가 업무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업무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과다한 업무’가 4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업무 불균형’이 9.4%로 뒤를 이었다.
기존 업무량이 많은 상황에서 휴직이나 결원까지 발상해 남아 있는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체인력 충원이 늦어지거나 충분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업무 공백을 기존 직원들이 떠안게 되면서 업무 스트레스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대전에서는 업무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해당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했으나, 기존 담당자가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충분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광주지역 공무원은 “원래도 업무가 많은데 직원 한 명이 휴직하거나 자리를 비우면 그 업무를 남아 있는 직원들이 나눠 맡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지역 자치구들은 대체인력 채용과 사무분장 조정, 업무대행자 지정 등을 통해 인력 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광산구의 경우 기존 직원이 휴직자 등의 업무를 대신 맡으면 월 20만원의 업무대행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시임기제공무원 10명을 채용·배치했다.
그러나 인력 공백은 여전하다. 지난달 10일 기준 광산구청 공무원 정원인 1천299명 가운데 현원은 1천223명으로 76명이 적었다.
자치구들도 대체인력 채용만으로는 공백을 메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대체인력도 기준 인건비에 포함돼 채용 시 인건비 여건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전문성과 책임성이 높은 업무를 맡길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며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신규인력 충원과 다른 기관 공무원의 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휴직이나 결원 등으로 인력이 빠질 경우 업무가 남은 직원들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대체인력 확보와 업무 조정, 대직자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다양한 사례로 발생하는 휴직에 따른 결원이 발생할 경우 그에 따른 업무 공백을 결국 남아 있는 직원들이 나눠 맡게 되면서 부담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체인력 확보와 적정한 업무 재배분, 대직자 지원 등 인력 공백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내부의 대비책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연상 기자
이연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