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주식 상승 마감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
| 2026년 10월 16일(금) 17:16 |
|
-삼성전자 2.62%·SK하이닉스 0.79% 상승…낙폭 일부 만회
-장중 5% 안팎까지 올랐다 상승폭 축소…AI 불안감 여전
-외국인 3천430억원 순매수 전환…삼성전자 사고 하이닉스 팔아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원·달러 환율 13.2원 하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이어진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두 종목 모두 장중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국내 증시도 전날 7%대 폭락의 충격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코스닥은 4% 넘게 뛰면서 장중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2% 오른 21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거래일 동안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21만5천원으로 출발해 장중 22만2천500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한때 5.95%에 달했지만 이후 매물이 나오면서 2.6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79% 상승한 127만2천원에 마감했다. 8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24만7천원까지 밀리며 1.19%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한때 132만5천원까지 올라 상승률을 4.99%로 확대했다. 그러나 장 막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1%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반등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동안 각각 23.9%, 31.5% 폭락했다. 특히 전날에는 삼성전자가 9.48%, SK하이닉스가 11.06% 급락하며 시장 전체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반등에도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6% 가까이 상승했다가 2%대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5%에 육박했던 상승률이 0%대로 축소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흐름도 두 종목에서 엇갈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천819억원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종목 1위에 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730억원 순매도해 순매도 상위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체에서는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반도체 대형주를 일제히 사들인 것은 아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이어진 순매도 흐름을 끊은 것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847억원, 6천83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1천219억원, 기관이 8천3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50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타법인은 8천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수는 5,653.99로 출발해 장중 5,809.94까지 오르며 상승률을 4.60%로 확대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5,6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 7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1,449.52포인트, 약 21% 폭락했다. 이날 113.83포인트 반등했지만 앞선 하락폭에 비하면 회복 수준은 제한적이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상승했다. 현대차가 5.58%,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09%, SK스퀘어가 2.48%, 삼성전기가 2.15%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85%, 신한지주는 0.85% 하락했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07.54까지 오르며 8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낮 12시55분께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6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5억원, 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이 9.60% 급등했고, 주성엔지니어링은 2.93%,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3% 상승했다. 반면 두산테스나는 5.06% 하락했다.
이날 반등에는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05% 수준까지 내려오며 금융시장에 부담을 줬던 금리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
다만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8% 하락했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코어위브 재무건전성 관련 발언이 AI 신용위험에 대한 불안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실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13.2원 내린 1,331.4원을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조197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조7천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