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열차 통합운영 한 달, 호남권 이동지형 바꾸다 / 인태명 |
| 2026년 10월 21일(수) 1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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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고속철도가 지나온 한 달, 무엇이 달라졌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통합운영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원화돼 있던 고속철도 운영체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호남권 철도망의 운영 효율성과 열차 이용 편의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고속철도 이용 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이 반기는 변화는 운행 편수 확대와 수서행 열차의 좌석난 완화다. 통합운영 이후 KTX와 SRT 차량의 효율적인 운용과 중련 열차 확대 등을 통해 호남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하루 96회로 증가했다. 기존 주중 89회, 주말 90회에서 각각 7회, 6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호남선의 하루 좌석 공급량도 주중 약 5천212석, 주말 약 5천498석 확대돼 고속철도 이용객의 좌석 선택 폭이 넓어졌다.
좌석 공급 확대는 주요 역의 이용객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송정역과 목포역, 나주역 등 코레일 광주본부 관내 주요 고속철도역의 승하차 고객 수는 통합운영 직전과 비교해 일평균 약 3천 명 증가했다. 명절이 포함된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고속철도 이용 수요와 지역 간 이동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제적 부담 완화와 이용 편의성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KTX 운임이 기존 대비 10% 인하되면서 호남선 이용객의 운임 부담이 줄어들었고, KTX 마일리지 혜택도 수서행 노선까지 확대 적용됐다. 또한 통합 앱인 ‘코레일+’를 통해 용산·서울행과 수서행 열차의 승차권을 한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객의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처럼 고속철도 통합운영은 열차 공급 확대와 이용 편의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성과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교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관문, 광주송정역.
고속철도 통합운영에 따른 이용 환경 개선은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의 경제·산업구조 변화와 맞물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의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구상과 전방·일신방직 부지의 ‘더현대 광주’ 조성, 광천터미널 일대 광주신세계의 대규모 확장 등 지역의 주요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부지에 서남권 최대 규모의 환승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을 건의하는 등 광역교통 기반 확충을 위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구체화되면 산업·경제활동에 따른 수도권과 호남권 간 비즈니스 이동 수요는 물론, 복합쇼핑·문화시설을 찾는 관광객과 방문객의 이동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호남권의 대표적인 고속철도 관문인 광주송정역의 역할과 중요성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철도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광주송정역은 수도권과 호남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거점으로서 지역의 산업·관광·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TX·SRT 통합운영은 호남선의 운행 편수와 좌석 공급을 확대하고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 그러나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철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열차 운행 확대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교통 기반시설의 확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광주송정역의 역사 증축과 공간 확충, 역광장 정비, 주변 도로 확장 등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아울러 도시철도와 버스 등 지역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고속철도 통합운영의 진정한 성과는 단순히 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민의 이동 편의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데 있다. 이번 통합운영을 계기로 광주송정역이 호남권을 대표하는 광역 교통허브로 한 단계 도약하고, 고속철도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