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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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싸다더니”…노인들 울리는 알뜰폰
광주YWCA “60-70대 불만 접수 꾸준히 증가”
계약불이행 등 낭패…계약서 꼼꼼히 확인해야

  • 입력날짜 : 2014. 06.08. 19:29
광주에서 거주 중인 70대 중반의 이모씨는 최근 휴대전화 요금이 저렴하다는 알뜰폰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이씨는 지난달 휴대폰 개통시 월 1만7천원대 요금제 이용시 공짜폰이라는 안내를 받고 추가 요금 부담이 없음을 재차 확인한 뒤 계약했다. 하지만 첫 청구서를 받은 이씨는 화들짝 놀랐다. 약정 금액 외에 10만원가량이 추가 청구됐고, 이씨는 계약 불이행으로 요금 납부를 지연해 채권 추심이 이관된 상태다. 이후 이씨가 확인해보니 이전에 사용하던 통신사의 휴대폰 이용 요금, 위약금 청구 금액이 청구됐던 것이다.

최근 알뜰폰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소비자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8일 광주YWCA에 따르면 올해 알뜰폰 개통 후 피해, 불만을 접수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60-70대인 노년층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가입자들은 공짜폰, 저렴한 요금제라는 말에 현혹돼 알뜰폰을 개통한 뒤 약정불이행과 사업자의 연락두절로 인한 피해를 다수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이 휴대폰을 배송 받아 확인하면 ‘반품 불가하다’는 서면 안내만 있고 계약서, 사업자 정보 등은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수신한 전화번호만이 유일한 연락수단인데 그마저도 연결 지연, 수신 거부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이전 휴대폰을 반품할 방법이 없어 기기 전원을 꺼뒀다가 첫 청구서 확인시 단말기 대금이 청구되면 자동 인출만 정지함으로써 연체로 인해 채권 추심 업체로 이관되는 2차 피해를 겪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는 전국적인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접수된 전국 관련 상담이 667건으로 전년 동기 70건에 비해 9.5배 급증했다.

그중 가입 시에는 공짜폰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단말기 대금이 청구됐다는 불만이 40.8%(27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지 지연·누락이나 위약금 과다 부과 등의 ‘가입해지 관련 불만’ 18.4%(123건), ‘약정기간 및 요금 상이’ 14.2%(95건) 순이었다.

알뜰폰 가입방식은 71.2%(475건)가 전화권유판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권유판매는 텔레마케터의 일방적인 상품소개만 듣고 가입하기 쉬워 단말기 대금, 약정기간, 위약금 등 주요한 계약 내용이 계약 당시 설명과 다르더라도 이를 입증하지 못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입자 나이 확인이 가능한 445건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63%(280건)나 차지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통신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고, 전화권유판매 시 나이를 고려한 정확한 계약조건 안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선희 광주YWCA 소비자상담실 간사는 “싸다는 말만 믿고 알뜰폰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알뜰폰 계약 시 반드시 계약서를 받고 단말기 대금, 요금제, 계약기간, 위약금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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