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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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앞둔 朴지사 ‘道政 10년사’ 발간 빈축
사실상 ‘3선 백서’ 치적 홍보·자화자찬용 우려
“스스로 자신의 도정 운영 평가하는 것” 지적
역대 지사中 최초…F1 등 난맥상 도외시 비판

  • 입력날짜 : 2014. 06.16. 20:19
전남도가 이달 말 퇴임하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3선 재임 기간(2004-2014년) 도정을 아우르는 ‘10년 백서’ 형태의 ‘전남도정 10년사’(가칭) 발간을 추진,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 민선 단체장의 치적 홍보나 자화자찬에 그칠 우려가 큰 ‘3선 백서’는 재임 중인 ‘도백(道伯)’ 스스로 도정 운영을 평가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자의 업무 인수와 도정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박 지사의 ‘10년 백서’ 발간을 놓고 도청 안팎에서는 F1·인사 문제 등 도정 난맥상을 도외시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민선 3·4·5기 도정 각 분야별 변천(발전)사를 담은 ‘전남도정 10년사’(가칭)를 지난 2월부터 제작하고 있다.

박준영 지사 재임 기간 도정 추진 상황을 책자로 제작해 향후 도정의 지침으로 삼고 행정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정 10년사 발간 T/F팀’을 구성했으며 관련 용역을 전남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에 의뢰했다. 사업비는 5천만원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발연은 오는 20일께 전남도에 결과물을 납품할 계획이다.

당초 전남도는 ‘박 지사 10년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과거 타 지역에서 유사 사안이 감사에서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져 ‘10년 종합 백서’ 형태로 급전환됐다. 대신 매년 발간해온 도정 백서는 올해 만들지 않기로 했다.

외견상 백서 형태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청 안팎에서는 ‘10년 백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선 단체장인 박 지사의 도정 운영 전반을 담은 만큼 결국 ‘박 지사 3선사(史)’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실제 용역을 맡은 전발연은 박 지사 지시사항과 도정백서, 박 지사 어록, 보도자료, 사진 등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또 장(章) 구성 역시 민선 3·4·5기 도정 근간인 7대 방향(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3농 정책, 바다경영, 관광자원 개발 및 문화융성, 지역개발, 맞춤형 복지, 현장행정)을 중심으로 설정했다.

세부시책은 국내·외 시대상황, 도지사 지시, 사업 추진, 문제발생(해결노력), 목표달성(성과확산), 시사점 및 아쉬운 점 등으로 기술했다. 시사점 및 아쉬운 점의 경우 박 지사의 실제 인터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현 시점은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 측이 업무 인수와 도정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후임 지사에게 맡겨야 할 도정 평가를 재임 중 스스로 하는 것은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든 결과물이 도출될 공산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박 지사가 퇴임 후 ‘자서전’을 내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재임 중 도청 조직과 예산을 활용해 스스로 10년 도정을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예산·행정력 낭비에 불과하는 지적까지 나오는 이유다.

전남도 관계자는 “책자가 나오면 알겠지만 치적 홍보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며 “문제점 등도 수록한 만큼 향후 도정 추진에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역대 전남지사 중 임기 전체 도정을 아우르는 백서를 발간하는 것은 박 지사가 처음이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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