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中企 박람회, 지역경제 효자 오늘부터 광주신세계서 24개 지역 업체 ‘한자리에’
판매수수료는 기부 ‘기업 간 상생모델’ 자리매김
입력날짜 : 2014. 06.18. 20:08
지역 유통업체와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손을 맞잡고 지역의 우수기업 제품들을 알리는 장터를 대대적으로 연다.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광주 신세계백화점 1층에서 개최되는 ‘광주·전남 우수중소기업제품 박람회’가 바로 그것.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박람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이바지하며 관련업계에서 최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류붕걸),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강영태), ㈜광주신세계(대표 유신열)가 함께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후원하는 장터다.
광주·전남중기청과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는 행사에 소요되는 부스설치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광주신세계는 박람회 참여기업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대폭 할인하고, 판매수수료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 고객 호응도와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향후 백화점 입점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명실 공히 이번 박람회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전국적인 판로 확대와 대형유통업체·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장이다.
이에 따라 박람회에서는 광주신세계백화점 MD(머천다이저·기획, 개발, 마케팅 총괄)들의 품평회를 거쳐 선정된 지역 24개 업체의 우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행사장은 식품부터 생활용품, 잡화,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다.
참여업체 중에는 제습기 판매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디케이산업, 에코백으로 유명한 루바니 등 굵직한 유명기업도 있다. 이와 함께 은 수공예품을 만드는 대정공방, 벌꿀·프로폴리스 등을 제조하는 ㈜가보팜스, 건과일칩 가공업체 햅시바F&B, 양파즙으로 자리매김한 황토랑양파즙영농조합법인, 구강케어제품으로 신규 참여하는 ㈜쿠보텍, 다용도글라스커버 제조업체 ㈜성일이노텍, 편백제품을 내건 삼영기업과 뉴뷰다스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 박람회는 지역 중소기업의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람회 자체 판매부분의 경우 2012년 1억2천만원, 지난해 4월·11월 2회 총 2억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단기적 판매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판로개척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행사참여 기업 중 일부는 광주신세계백화점에 입점했고, 단기행사 등에 초청받기도 했다. 또 박람회 참여 경력으로 인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 상승이 효과를 발휘, 다른 백화점 행사 참여나 수출판로 개척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9월 창업한 이유식 생산업체 ‘하우스맘마’의 경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해 11월 박람회에 참가해 호평을 얻은 뒤 백화점 특설 매장 행사에 초청받기도 했다. 또 박람회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재구매 고객이 많아 고정고객층도 확보했다.
‘하우스맘마’의 오성환 대표는 “지역 내 거점 백화점 판매를 통해 판로 확보 및 브랜드 홍보에 큰 효과를 얻었다”며 “다른 제품 판매에 있어 홍보자료 작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자기악세사리를 제조하는 ‘비즌’의 경우 박람회 참여 이후 다른 지역 대형백화점들의 전남 우수상품판매전 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또 박람회 참가 경력을 발판 삼아 현재 공공기관 납품과 해외수출도 추진 중이다.
‘비즌’의 홍미선 대표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작년 박람회 참여를 통해 막혔던 판로가 뚫리게 됐다”며 “신세계백화점이나 중소기업청 등 행사를 개최한 기관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