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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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나에 꿈을 담아 떠났던 그 오래전 내 젊은날의 초상들
박종석 화백의 화필여로 <1> 유럽 (오래된 기억 속으로)

나만의 여행에서 보고 느낀 다양한 문화 체험…
인간미 풋풋하게 느껴지는 세상사는 사람이야기

  • 입력날짜 : 2014. 06.25. 19:09
‘베니스’ 26×37㎝,1990.


1990년 여름! 음악의 선율이 빠질 수 없는 도시, 베네치아!

한 달간의 유럽배낭여행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다.

도시 전체가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동화 속의 분위기, 그리고 육중한 궁전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산마르코 대성당과 광장의 수많은 비둘기떼 만큼이나 관광객도 많았다.

성당 내부의 화려하게 장식된 작품들이 눈요깃거리로 호기심을 유발케 한다. 이곳을 중심으로 작은 운하를 끼고 있는 미로를 따라 좁은 골목을 걷는데 너무 아름다운 선율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순간 너무 청신하다 싶어 어느 건물 안에서 들려오는 것으로 착각하였다. 그러나 골목을 벗어나니 탁 트이는 넓은 광장이 펼쳐진다.

그 한쪽에서 4명의 젊은 음악도들이 바이올린과 다른 악기 등 한 그룹이 연주하면서 예쁜 여학생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가곡을 부르고 있는 중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서서 경청한다.

‘바티칸 광장에서’ 26×37㎝,1990.
그 무엇에 푹 홀린 것처럼….

연주와 노래가 끝나자 다들 당연하게 팁을 내 놓는다. 함께 여행하시던 신부님께서 꼭 그 값을 치러야 한다며 돈을 내놓으시며 이것저것 묻는다. 독일의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들로 여행 중 아르바이트로 노래와 연주를 한단다.

그 때 그 청아한 목소리의 노래가 세월이 흐른 지금도 기억되어지는 것은 왜일까? 순수한 목소리가 곱기도 하지만 울타리 없는 무대와 손익계산이 없는 초대로 허심탄회하게 부르는 마음이 지나는 여행자의 심금을 울려주었기에 아직까지도 기억되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로마에서’ 26×37㎝,1990.

로마 바티칸 궁을 배경으로 (1990년)

‘기도’ 73×65㎝,1990.

‘부활’ 76×187㎝,1991.


kj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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