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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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지역 소상공인 시름 깊다
사고 전 대비 매출액 30%·고객수 20% 급감
진도 관광객·수산물 택배 치명타…생계 막막

  • 입력날짜 : 2014. 06.25. 19:16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폭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도지역은 관광객 왕래와 수산물 거래가 뚝 끊기는 등 생계유지 자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지역 소매·음식·숙박·여행업 등 5인 미만 관련 서비스 소상공인 사업체 84곳을 조사한 결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4월16일 이후 평균 매출액은 30.5%, 고객 수는 19.8%가량 각각 곤두박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사고 전 이 사업체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2천207만원, 월 평균 방문 고객 수는 1천21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고 직후인 4월16-5월14일 매출은 1천533만원으로, 고객 수는 819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어 6월9-13일에도 매출액은 1천713만원, 고객 수는 912명 수준인 것으로 각각 조사돼 여전히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기준 이 업체들 중 40곳(47.6%)이 경기전반에 대한 체감 및 전망에 대해 ‘보통’을 꼽았고, 36곳(42.9%)이 ‘악화’로 답했다. ‘호전’에 손을 든 업체는 8곳(9.5%) 뿐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악화됐다’고 답한 업체의 66.7%가 여행업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업(57.1%), 소매업(4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진도지역의 경우는 심각한 상황이다. 회복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지역민들의 생계 자체가 어려울 지경이다.

실제로 세월호 침몰 전 진도에는 1일 평균 480여명의 관광객이 드나들었고, 이 수치를 지역 생계유지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사고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은 뚝 끊겨 현재까지 공식 관광객 수는 ‘0명’이다. 지난 22일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진도 관매도에 23명이 방문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게다가 진도지역 수산물 택배거래 기록도 현재 ‘0’이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가 잠긴 해역이라는 정서적 공감대와 선박 기름이 유출됐다는 사실 탓에 진도지역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아예 없는 상황이다.

또 관공서 등 공공기관 직원들의 회식과 외식이 사라지면서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식당들의 매출도 60-70%가량 줄어들고 있다.

류붕걸 광주·전남중기청장은 “진도의 관광객과 수산물 택배 기록이 ‘0’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지역의 추락한 경제지표가 설명된다”며 “그만큼 어렵고 절박한 상황이라 현재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들이 금융지원 등에 주력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류 청장은 이어 “소상공인은 명실 공히 ‘서민경제의 뿌리’인데, 세월호 여파와 내수경제 침체 등으로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진도를 중심으로 해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들이 결국 웃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지원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중기청은 지난 5일 기준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2천53건 601억원을 지원했다. 또 세월호 피해 자금의 경우는 1천400건 534억원이 신청됐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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