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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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투명 인사’ 강조 왜?
前지사 인사 실패 인지…초반 조직 장악 포석
도청 직원들 기대감 속 인사과정·결과에 촉각

  • 입력날짜 : 2014. 07.01. 20:35
이낙연 전남지사가 1일 취임과 동시에 투명한 인사를 강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과장급 인사는 5인(지사, 행정·정무부지사, 기획조정실장, 행정국장) 회의체에서 결정하겠다”며 “밀실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직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정의”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어 오후에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전남도정 운영방향 중 하나로 ‘공개’를 제시하면서 “인사도, 정책결정도 밀실에서 이뤄져서는 안된다.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도 공개되는 것이 좋다”며 “첫 번째 인사부터 그런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도청 중간간부들도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이 지사가 취임하자마자 ‘투명 인사’에 방점을 찍은 것은 박준영 전 전남지사 시절 이뤄진 인사와 관련, 각종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당선자 시절부터 다양한 통로를 통해 최근 박 전 지사의 인사에 대한 도청 조직 내 평가와 불만, 문제점 등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청 노조 관계자도 지난달 이 당선자를 만나 박 전 지사 체제에서 이뤄진 잘못된 인사 사례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이 지사가 직접 ‘밀실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것도 임기 초반 조직 장악을 위해서는 박 전 지사의 인사와 관련된 도청 내 악화된 여론을 수습,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단행될 전남도 첫 인사에서 박 전 지사의 실패를 거울삼아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 지, 아니면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 지 도청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청의 한 직원은 “최근 몇 년 사이 이뤄진 인사 결과로 인해 조직 내에 불신과 냉소가 팽배해 있는 게 사실 아니냐”며 “이 지사가 향후 인사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원칙에 따라 납득할 만한 인사를 내놓지 않으면 직원들의 인사 불신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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