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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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고 조용하게 그러나 의미 있게 ‘주민 곁으로’
●민선 6기 단체장 취임식 ‘新 풍속도’

세월호 애도 분위기·경기 침체 가속…허례허식 없애
정치·경제인 등 유명인사 초대 배제 직원들과 간소히
화환·식후행사 없고 특강·정례조회·봉사활동으로 대신

  • 입력날짜 : 2014. 07.01. 20:49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 수장들의 취임식 풍속도가 확 달라졌다. 수백, 수천명을 초청해 떠들썩하게 치렀던 민선 5기 때와는 달리 초청 인사를 지양하고 식전·식후행사로 나눠 화려하게 장식했던 4년 전과는 대조로 최대한 검소하고 조용히 치르려는 분위기 일색이다. 세월호 애도분위기를 고려하고 허례허식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축하 화분이나 화환은 받지 않았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각계를 대표하는 시민 34명과 함께 ‘취임선서’를 했다.

취임식에 초청된 인사들은 장수노인, 주부, 어린이, 장애인, 다문화 여성, 재래시장 상인, 시내버스·택시 운전기사, 미화원, 소방관 등 약자 층이 주류를 이룬 반면, 정치인과 경제인 등 유명 인사는 배제됐다.

취임식 후에는 복지시설, 홍수·장마 피해 예상지역 등을 둘러보고 청년활동가들을 만나 청년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다문화 여성과 외국인 유학생들과 만찬을 하며 ‘아시아 공동체’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민선 5기 때 진행됐던 도립국악단 축하공연 등 이벤트를 없애는 대신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가곡을 부르는 것으로 식전행사를 대처했으며, 식후행사는 아예 생략했다.

이들 이외에도 취임식을 아예 하지 않거나 특강이나 봉사활동으로 대신하는 단체장도 있다.

세월호 참사의 추모 분위기를 훼손하지 않고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몸을 낮추려는 의도로 재선 이상의 당선자일수록 더욱 간소하게 치렀다.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은 정례조회로 취임식을 대체했으며, 임우진 서구청장은 취임식에 앞서 일일 환경미화원으로 나서 거리청소를 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행사 식순까지 대폭 간소화 하는 조촐한 행사로 마쳤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점심시간 노인시설에서 배식봉사를 하는 한편, 오후에는 재해취약지구를 점검하는 것으로 취임행사를 가름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대한노인회 광주시지회를 들러 ‘고령화시대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민형배 광산구청 역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례조회만 갖고 곧장 업무에 들어갔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민관 합동 안전한 도시 구축 선포식’을 갖고 ‘도시재생 시민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취임식 참석자들에게 강진 특산품인 수국 1송이씩을 나눠줬으며, 박철환 해남군수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뜻에서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취임식에 장애인,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초청해 이들의 애로를 함께하기를 다짐하기도 했다.

교육감 당선인들도 행사축소와 간소화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교육가족과 친지, 교사,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행사를 가졌다.

취임식은 ‘교육감에게 바란다’의 동영상 상영, 취임 선서, 학생과 학부모 축사, 각계 대표 13명의 바람과 건의 등으로 짜여졌다. 취임식 후 장 교육감은 광주지산초등학교를 찾아 급식 배식과 교직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오후 3시부터 20분간 본청 대회의실에서 최소 인력만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취임식을 가졌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교육정책 월례회의를 주재했다.

장 교육감 역시 취임식에서 교육가족들의 염원을 담은 3분짜리 ‘전남교육의 희망을 담다’라는 동영상을 상영했으며, 직원들이 정상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외부인사 초청도 자제했다. /사회부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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