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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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누굴 위해 존재하나
광산 영천마을 10단지 비대위 “각종 공사 주민의견 묵살”
입주자대표회의 “입주민들 민원 있어 하자보수공사 추진”

  • 입력날짜 : 2014. 07.09. 20:30
아파트 입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입주자대표회의가 각종 공사과정에서 입주민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각종 아파트 보수 공사에서 발생한 하자에 대한 입주민의 목소리를 묵과해 입주자대표회의의 존립 근거조차 의심케 하고 있다.

9일 광주시 광산구 영천마을 10단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측에 따르면 아파트 외벽 재도장 공사를 하면서 각종 하자가 발생해 공사업체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입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입주자대표들은 하자가 보수되기 전에 감사를 제외한 동대표자 전원이 공사가 제대로 완료됐다는 데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억3천9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보수공사이지만 페인트 색깔 선택 과정부터 준공까지 눈가림식으로 운영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날림 시공으로 인해 균열된 곳이 많고, 도장공사 당시 주차 차량에 대한 가림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상당수의 차량들이 페인트 날림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상태다.

특히 아파트 외벽의 경우 입주민들의 이미지를 상징할 만큼 얼굴이자, 단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첫인상을 결정짓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곳곳이 하자투성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03년 8월 공공임대로 시작한 후 5년 뒤 분양으로 전환돼 현재 16개동 총 1천300세대가 살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 정모(52)씨는 아파트 재도장 공사의 미흡은 입주자대표회의가 보여준 주먹구구식 운영에 빙산의 일각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아파트용역관리업체 선정부터 소소한 사업 결정까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독점해 이같은 현상이 빚어졌다고 그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9년부터 S개발이 용역관리를 맡고 있다. 지난해 용역관리 재계약을 하면서 감사 정씨에게 제출된 자료에는 2년간 재계약 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재계약 기간을 3년으로 연장했고, 대표회의에서 재의결해버렸다며 일방적인 강행 추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또 트렌치교체공사를 하면서 기존 시방서의 내용대로 이행하지 않고 공사비 절반가격으로 공사를 마쳐 부정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정 씨가 광산경찰서에 진정을 제기함에 따라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공사에서 각종 하자 건을 말하면 나만 바보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주자대표회장과 아파트관리소장은 감사인 나를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며 “나도 입주민인데 뭔 사리사욕을 챙기겠는가. 입주민들로부터 나온 돈으로 하는 공사를 날림으로 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관리소장은 “아파트 재도장 공사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있어 하자보수 공사를 하기로 했고, 아파트 용역관리 재계약 연장은 법적 문제없이 통과됐다. 또 트렌치교체공사 경우에도 시방서 내용과 다른 점이 있어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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