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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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영역 확장 경쟁 혈안
외형 확충 공들여…10월께 본격 경쟁체제 구축
“구조·영업환경 유사, 그들만의 리그 전락 우려도”

  • 입력날짜 : 2014. 07.16. 19:15
시중은행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반면 지방은행은 외형 확충에 공을 들이는 등 지역 금융시장 장악을 위한 쟁탈전에 들어선 모양새다.

특히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은 기존 텃밭을 넘어선 확장에 치중하고,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은 기존 영역과 인근지역을 확고히 다지는 쪽으로 경쟁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수도권 지점 3, 4곳을 여는 등 침체된 지역경기를 감안해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미 서울과 인천에서 23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호남지역 내 제조업 비율이 낮은 만큼 기업금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 진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북은행은 대전권 공략도 이어가고 있다. 전북과 인접한 대전권에는 이미 8개의 지점(세종 1개 포함)을 갖췄다.

이처럼 전북은행이 수도권 등 다른 영역 진출에 주력하는 반면, 광주은행은 전남으로 눈을 돌려 지역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광주은행은 4년 전부터 수도권 공략을 위해 추진해왔던 송파·마포·금천·구로지점 등 서울지역 점포 일부를 최근 폐쇄했다. 이로써 광주은행의 서울 영업점은 8곳에서 4곳으로 줄어들었다.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 영업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외형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기업부실 위험을 감당하며 수도권에 진출하는 것만이 외형 늘리기가 아니다”며 “광주은행은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의 영업 집중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은행은 최근 광주에 5개의 점포를 신설했고, 구례와 곡성, 진도 등 전남지역에도 점포를 신설할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경남은행을 인수 중인 BS금융지주의 부산은행은 오는 18일 광주 서구 상무중앙로에 광주·전남지역 첫 점포인 광주영업부를 개점한다.

부산은행 측은 “광주는 100여개가 넘는 부산 출향기업이 있고 해마다 많은 부산, 경남지역 주민들이 이주하는 곳”이라며 “출향기업과 출향민은 물론 광주 지역사회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은행은 이어 오는 10월께 경북 구미에 경북지역 세 번째 점포를 개설하고, 올 하반기께 대전광역시에도 중부권 첫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구은행은 최근 경남 김해시에 점포를 열었다. 경북권 시장에 공들이는 동시에 조선·철강업 사업장이 많은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방은행의 영역 확장 경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인수·합병이 10월께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며 “어차피 지방은행들은 수익구조와 영업환경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특별히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등이 없는 단순 영역 경쟁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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