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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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병언 맞나?…경찰 내부서도 반론 ‘팽팽’
·당초 검찰 발표 “5월25일 송치재서 달아나”
·사망후 불과 18일…백골 상태 부패 의문점
·일부 “숨진지 6개월 정도 지난 듯” 분석
·소주·막걸리 병, 겨울외투·벙거지도 의구심

  • 입력날짜 : 2014. 07.22. 20:27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세월호의 실질적인 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함께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들. 왼쪽부터 구원파 계열사 마크가 찍힌 스쿠알렌과 소주병, 꿈같은 사랑이라 적힌 천가방, 비료 포대, 주머니속에 있던 콩 20알, 가방 안에있던 막걸리병, 육포 2봉지.
경찰이 갑작스럽게 세월호 침몰 사건의 정점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소식을 알리면서 전국이 술렁거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물론이고 경찰 내부에서도 “(유병언이)아닐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향후 국립과학수사대에 의뢰한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논란이 예상될 전망이다.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DNA 검사와 함께 지문 채취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구원파 계열사가 제조한 스쿠알렌 병 등 유류품을 비롯해 변사체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와 감정 결과를 제시했다. 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증거 제시에도 유씨로 추정되는 변사체의 부패 상태와 주변 정황 등을 들어 경찰 내부에서도 유씨가 아닐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일선 경찰은 모 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수년간 사체를 봐왔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번 변사체는 절대로 유씨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찰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근거에는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이 발견한 변사체는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과 목이 몸에서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 형태로는 신원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검찰 발표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5월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살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유씨가 사망한 것은 불과 18일 정도로 추정할수 있는데 그 사이 백골 상태가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정도의 부패는 숨진지 6개월 정도가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경찰은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유씨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데다 도피기간도 늦봄이었는데 사체가 발견된 당시에는 겨울 외투 차림에 벙거지와 더불어 시신 옆에는 천 가방 안에 소주 2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이와 함께 평소 구원파 신도 등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어떤 경위로 홀로 노숙자 차림으로 아무도 없는 밭에서 죽어갔느냐 하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최초로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박모(77)씨도 “행색을 보아하니 제 눈에도 노숙자 같았고 경찰도 노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처음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경찰도 ‘시신이 노숙자인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변사자를 서둘러 수습해 간 것으로 알려져 애초 유씨일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모든 진실은 국과수의 시신부검 결과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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