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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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조형을 실험하다
스페이스K 광주 ‘하이픈; Hyphen’展…강준영, 차혜림 등 작가 4명 참여

  • 입력날짜 : 2014. 07.23. 20:34
강준영 作 ‘you were there’
사회전반에 걸쳐 융·복합적인 경향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술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회화와 입체는 물론 사진과 영상 등 영역을 특정하지 않고 장르 혼용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조형을 실험하는 아티스트들을 조명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작가 저마다 정체성을 유지한 채 경계에 구애 받지 않은 상상력을 발휘, 예술 표현 범위를 확장해온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광주에서는 다음달 27일까지 ‘하이픈(Hyphen)’展이 열린다. 두 가지 속성의 개념을 연결하는 이음표인 동시에 여러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hypernate)의 약칭으로 통용되는 전시명 그대로, 이번 전시는 매체를 유연하게 다루는 예술가들의 융합적인 사고방식에 주목한다. 강준영, 박혜정, 이정후, 차혜림 등 네 명의 작가들의 작품 35점을 전시한다.

차혜림 作 ‘밤의 무기들’
우선 강준영 작가는 낭만적 사랑과 행복을 주제로 세라믹, 페인팅, 오브제 및 영상작업에 자전적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담아낸다. 이번에 전시되는 항아리는 물론 집과 꽃 등을 테마로 한 그의 작품은 세라믹을 중심으로 회화와 오브제, 영상 작업 등을 선보인다.

얼룩말의 무늬를 연상케 하는 입체작품과 사진, 드로잉을 선보이는 박혜정 작가는 군중에서 개인으로 살아가며 겪게 되는 일상의 폭력과 불안함을 드러낸다. 빨대로 만든 의자를 실물 의자에 대비시킨 설치작품 ‘욕망과 몰락 사이의 불안함에 대하여’에서는 모순된 이중성을 비판한다. 가축처럼 길들여지거나 도구화되기를 용납하지 않는 야생의 얼룩말 무리를 주제로 한 드로잉과 사진 연작에서는 우리시대의 공동체 의식과 연대감의 회복을 촉구한다.

이정후 작가는 집이라는 공간이주는 따스하고 포근함 대신 밖에서 바라본 ‘타인의 집’이라는 느낌을 부각시킨 사진과 설치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의 심리적 불안을 드러낸다. 서구의 주택가를 배경으로 한 사진 연작 ‘어떤 풍경’과 ‘멀리 있는 집’은 건물로서의 집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인적이 전혀 없는 부자연스런 상황 자체를 보이지 않는 피사체처럼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험과 기억, 꿈 등을 문학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차혜림 작가는 스스로 창작한 여러 층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회화와 다층적 구조를 내재하고 있는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비약하는 얼굴’이나 ‘충실한 실패’, ‘슬픔에 갇힌 눈’ 등 문학적 표현이 두드러진 그의 작품 제목은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상징적으로 시각화된 오브제를 보여준다. 문의 062-370-5948.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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