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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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돼지고기 ‘국산둔갑’ 극성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지난해 대비 2배 증가
휴가철 맞아 기승…소비자·농가 피해 우려

  • 입력날짜 : 2014. 07.28. 18:50
광주 북구 모 식당은 최근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둔갑 판매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단속반에 적발됐다.

이 식당은 수입산을 ㎏당 7천-8천원에 납품받은 뒤 손님들에게는 1인분(200g)에 1만1천원을 받고 판매해 원산지표시 위반은 물론 막대한 부당이익을 취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관계자는 “이 식당 대표를 조사해 조만간 검찰에 형사입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에서는 국산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와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판매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1월1-7월21일 돼지고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적발된 업체는 10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곳 보다 50.7%나 증가했다.

특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7일부터 실시 중인 ‘휴가철 수입축산물 원산지 둔갑 집중단속’에서 21일 현재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거짓표시해 적발된 업체는 35개다. 불과 보름 사이 적발된 업체가 올해 전체 적발업체의 34.7%에 이른 것이다.

이는 올들어 국내산 돼지고기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산과 가격차이가 더 커진 것이 주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가격정보에 따르면 7월 현재 국내산 냉장삼겹살(중품)의 전국 평균가격은 100g당 2천184원으로 올해 1월(1천610원) 대비 35.7%, 지난해 동기(1천889원) 대비 15.6% 올랐다.

삼겹살 가격은 올 초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로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오리와 닭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급등했다.

최근 들어 가격 상승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산 일부가 국산으로 둔갑 판매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 삼겹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삼겹살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나 증가했다.

일선 판매점에서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21일 돼지고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수입산 삼겹살·목살 매출 비중이 전체의 33.8%로 올 1월 4.7% 대비 619% 증가했다. 수입산 삼겹살·목살 판매량은 2월 6.6%, 4월 7.9%, 6월 17.1% 등으로 증가하다 이달 처음 30%대를 돌파했다.

문제는 휴가철을 맞아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다.

이에 따라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주변 축산물 판매장 및 식당가를 대상으로 원산지 단속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담 농관원 전남지원 원산지계장은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이가 큰데다 최근에는 수요가 급증하는 휴가철을 맞아 원산지를 위반할 우려가 큰 만큼 주요 관광지 주변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중이다”고 말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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