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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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光산업 성장시계 멈추나
작년 매출 2조7천억 2012년 이후 성장세 주춤
업체 포화로 ‘출혈경쟁’ 지난해 30여곳 문 닫아
광주시 ‘5대 주력산업’서도 제외…위기감 고조

  • 입력날짜 : 2014. 07.28. 20:22
광주지역경제의 한 축인 광(光)산업이 기로에 섰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출혈경쟁으로 상당수 업체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당장 내년부터 광주시가 추진하는 5대 주력산업에서 광산업이 제외되면서 관련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광산업은 자동차산업·생활가전산업과 함께 광주시의 3대 주력산업으로 성장했다. 정부와 광주시는 지난 2000년부터 8천5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주 광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LED·광통신·레이저 등 광 관련 기업과 기관 수백곳이 밀집된 국내 최대 광산업클러스터가 광주 첨단산단에 조성됐다.

이에 따라 광산업 육성 초기단계인 1999년 47개에 불과하던 광 관련 업체 수는 10년 후 2009년 346개로 7.3배나 급성장했고, 고용인원은 1천900명에서 6천870명으로 3.6배 늘었다. 중견 광산업체의 성장세도 두드러져 50억-100억원대 기업이 31개로, 100억원 이상이 20곳으로 증가했다.

더욱이 광주 광산업 총매출은 1천100억원에서 10년새 1조6천157억원으로 무려 14.7배나 급증했다. 이어 2010년 2조5천400억원, 2011년 2조6천10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이른바 ‘잘나가는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광주 광산업 성장시계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7천억원 가량으로, 전성기였던 2010-2011년에 비해 신장률은 줄어든 형국이다. 해마다 50% 이상 급성장하던 시기와 달리 정체상황임을 대변하는 성적표다.

실제로 2011-2013년 전국 광산업 매출은 22% 증가한 반면 광주는 4%에 그쳤다. 고용인원 또한 전국은 16% 증가했지만 광주는 2%에 머무는 등 광주 광산업 발전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가 상승 등으로 순이익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시장 포화와 경쟁력 약화로 영세기업들이 출혈경쟁에 내몰렸다. 경영 악화로 폐업했거나 개점휴업 중인 관련 중소기업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에만 30여곳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심각한 것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점이다. 먼저 정부가 120억원을 투입해 지원한 ‘LED 광소자 그랜드 컨소시엄’이 올해 종료되지만 이를 연계할 후속 광산업 지원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이다. 또 내년이면 광역선도사업으로 지원되는 광산업 프로그램도 종료된다.

게다가 광주시가 추진 중인 5대 신지역특화산업(스마트가전·복합금형·디자인·생체의료소재부품·초정밀 생산가공)에서도 광산업은 빠져 관련기업들의 허탈감은 깊다.

타 지역과의 경쟁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기업들이 밀집된 수도권을 비롯해 경남, 전북 익산 등도 앞다퉈 광메카트로닉스와 LED밸리 등을 통해 광산업 클러스터화를 추진 중이어서 후발주자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뒤처질 위험이 농후하다.

안선영 한국광산업진흥회 정책기획부장은 “광주의 광산업이 한창 전성기 때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며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단순 조립에 의존해왔던 영세업체들이 서로간 경쟁으로 한계에 직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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