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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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123정 세월호 탈출 안내방송 안했다
기자회견 거짓말 드러나…과실치사 혐의 적용 검토
검찰, ‘퇴선 안내’ 허위 일지 작성 123정 정장 영장

  • 입력날짜 : 2014. 07.30. 22:56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탈출 안내방송을 했다”는 목포해경 123정의 말은 알고보니 거짓말이었다.

아울러 해당 함정의 정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민에게 거짓말을 한것도 모자라 관련 기록까지 삭제·변조한 것으로 밝혀져 탄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광주지검 수사전담팀(팀장 윤대진 형사2부장)은 30일 함정일지를 훼손·조작한 혐의(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로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전날 긴급 체포된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는 4월16일 작성된 함정일지를 찢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일지를 삭제한 김 경위는 곧바로 허위 내용으로 출동기록을 다시 작성했는데 새로 작성한 일지에는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30분부터 5분간 퇴선 방송을 했다”, “9시 47분 123정 승조원들이 줄을 연결해 선내 진입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 적혀져 있었다.

이와 관련 김 경위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경위는 지난 4월28일 진도 서망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승조원들은 초기 대응 부실로 받게 된 감사원 감사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김 경위는 당시 123정에서 찍은 동영상에는 탈출 안내 방송이 들리지 않는다는 질문에 “방송은 내가 직접 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123정에서는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 경위를 포함한 123정 승조원들은 말을 맞춘 듯 안내방송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반복되는 소환 조사에 진술이 엇갈리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지 내용 조작에 관여한 다른 승조원이 있는지도 조사하는 한편 소극적이고 부실한 구조 책임을 물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조 과정의 잘못을 덮으려고 3-4가지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김 경위가) 무능함을 드러낸 정도로 판단했지만,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잔꾀까지 쓰는 듯한 모습에 뻔뻔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비난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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