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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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여파 ‘바가지 물가’도 실종
지역단체여행비 전달比 12.2%·숙박료 2.2%↓
세월호 참사·소비위축으로 성수기 업종 ‘직격탄’

  • 입력날짜 : 2014. 07.31. 19:30
여름 휴가철마다 기승을 부리던 ‘바가지 물가’가 실종됐다.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보인다.

31일 호남통계청의 ‘6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여름 휴가철 관련 품목들의 물가가 일제히 전월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보통 휴가철 물가는 여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올해는 이들 품목의 물가 하락폭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낙폭(전월 대비 -0.1%)보다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철 관련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로 1.7% 오른 것과 견주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특히 휴가철 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여행비와 숙박료다.

실제로 광주의 경우 오락·문화 부문이 평균 1.1%,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0.5%, 교통 부문은 0.4%, 주류·담배·음식·숙박 부문은 0.2%, 보건·통신 부문이 0.1%씩 모두 내려앉았다.

이 가운데 수학여행·단체여행이 줄줄이 취소된 여파로 광주지역 국내단체여행비는 전월에 비해 12.2%나 하락했고 해외단체여행비도 2.9% 내렸다. 더불어 사진기는 5.7%, 돼지갈비 외식비 4.1%, LPG(자동차용) 4.1%,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 2.9%, 호텔 숙박비 2.2%, 국내항공료는 1.5%씩 각각 주저앉았다.

전남지역도 마찬가지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0.6%, 교통 부문이 0.5%, 음식·숙박 부문이 0.2%씩 모두 하락했다.

이 중에서 국내단체여행비와 해외단체여행비, 호텔 숙박료는 광주와 똑같이 12.2%와 2.9%, 2.2%씩 각각 내려앉았고, 생선회 외식비도 4.7% 하락했다.

이밖에 콘도 이용료는 전월 대비로 변함이 없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7% 올라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워터파크가 포함된 놀이시설도 5월에서 6월로 넘어가면서 이용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교통수단의 요금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승용차 임차료(렌트비)는 지난해 6월만 해도 20%대(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가격 변화가 없다.

이와 관련, 지난해만 해도 정부는 휴가철을 특별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피서지 물가를 잡았지만, 올해는 이런 모습도 사라졌다.

안전행정부가 7-8월 두 달을 특별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의 무게 추는 물가 안정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울어 있다.

물가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 부진으로 서비스업 물가가 안정적이라 적극적으로 휴가철 물가를 관리할 상황이 아니다”며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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