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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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선 ‘지역주의’ 타파 계기로 삼자”
광주매일신문 집중제안
국민 대다수 ‘순천·곡성’ 선거결과에 ‘신선한 충격’
전문가 “지역감정 악용 근절, 선거제도 개혁” 주문

  • 입력날짜 : 2014. 08.03. 20:26
7·30 재보궐선거 순천·곡성에 출마했던 이정현 후보가 민주화 이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26년 만에 처음으로 새누리당 ‘옷’을 입고 당선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물론 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광주·전남인들이 그 낡고 견고했던, 그래서 철옹성이라 불렸던 ‘지역주의’를 대구·경북(TK) 보다 먼저 깨고 한국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긍정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정치권은 지역감정을 악용하는 사례를 근절하는 등 지역구도를 완전히 허무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당장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1980년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큰 디딤돌을 놓았다면, 2014년 호남 민심은 선거 혁명 통한 지역구도 타파, 진정한 민주정치의 큰 발자취를 내디뎠다”면서 “순천·곡성 유권자에게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TK보다 먼저 지역구도를 타파한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공(功)’을 깨끗이 인정한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지역주의’를 깨기 위한 도전은 부단히 시도돼 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도 2012년 총선과 올해 지방선거 당시 대구에서 출마해 득표율 40.4%(대구 수성갑)와 40.3%(대구시장)를 각각 얻으며 석패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역시 2004년 17대 총선 광주 서을(乙)에 출마했을 때 겨우 1.03%를 얻는 데 그쳤고, 2012년 총선에선 지역 여론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39.7% 득표에 머물며 패배했으나 절치부심 끝에 결국 ‘순천·곡성’ 혁명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순천·곡성’의 선거결과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정치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나 동시에 어떻게 지속적이며 전국적인 성과로 승화시키느냐 하는 과제도 던져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천시민과 곡성군민들이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호남의 포용력과 미래지향적 시각을 선제적으로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소중한 결실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지역감정을 악용하려는 행태와 ‘지역당’을 벗어나려는 자구노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7년 민주화 이래 지역주의 정당 구도를 온존시켜 온 가장 강력한 장치가 현재의 단순다수·소선거구제”라면서 “석패율제(지역구에 출마했다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대 오수열 정책대학원장은 “선거운동 내내 중앙당 차원의 지지를 사양하고 ‘나홀로 운동’에 몰두한 이정현 후보의 모습에서 보듯이 아직까지도 새누리당에 대한 지역민의 태도는 우호적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의 변화를 계기로 광주·전남에 대한 집권층의 부정적 시각이 완화되고, 이를 통해 동서 지역화합의 물꼬가 터짐으로써 유권자의 선택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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