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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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화가’ 황재형 화백과 예술캠프 어때요…
해와문화예술공간 ‘황재형 회화의 조건-복궤(覆雷)’ 프로그램 마련
회화 기본 이론 뿐 아니라 철학 사회학 등 다방면 교육도 진행

  • 입력날짜 : 2014. 08.05. 20:11
황재형 화백 예술캠프 모습.
‘광부화가’라는 별칭을 가진 황재형 작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미술화가다. 그는 20대에 야학과 공단에서 본 가난한 노동자들의 현실에 주목했으며, 우연히 황지탄광 갱도 매몰 사고로 사망한 어느 광부의 작업복을 보게됐다. 그리고 그것을 ‘황지330’이라는 작품으로 형상화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82년 황 작가는 가족과 함께 강원도 태백의 탄광촌으로 들어가 광부가 돼 삶과 일치하는 그림을 그렸다. 관찰자로서의 그림이 아니라 삶과 그림이 일치되는 그림을 그리고자하는 그의 열정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무등산 증심사 자락에 있는 ‘해와문화예술공간’이 태백미술연구소와 6일(수)까지 ‘황재형 회화의 조건-복궤(覆雷)’를 주제로 자유예술캠프를 열고 있다.

황재형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와문화예술공간에서 매일 진행된 이번 자유예술캠프는 그림을 그리는 자세와 방법에 대한 강의와 실습으로 이뤄진다. 획, 구도, 형태, 색 등 그림 그리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배우고 물감과 먹, 색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그림 그리는 실습을 병행한다. 실습에는 황재형 작가를 비롯, 태백미술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번 캠프에서는 이론수업도 진행되는데 예술이론 뿐 아니라 철학, 사회학 등 다방면에 관한 이론을 접할 수 있다. 교육 뿐 아니라 우리 지역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친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황재형 작가와 태백미술연구소 연구원들이 미술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수강료는 일절 강의료로 쓰이지 않고 재료비 등 캠프 운영비로만 쓰인다.

황재형 作 ‘외눈박이의 식사’
태백미술연구소는 “참다운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기 발견과 수련 속에서 가능하다. 그리는 행위를 통해 내 안에 감춰진 무의식적인 세계의 존재를 깨달아 자유와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고 이번 캠프를 소개했다.

전남대 박구용 교수는 “이름을 빼앗긴 존재의 이름이 된 황재형 화가와 함께 회화의 세계에서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려고 한다. 회화 교육을 받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만남과 소통으로 바닥부터 새 판을 짜봤으면 한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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