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7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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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김환기 미공개 유화 광주서 경매
뉴욕 체류 시절 그린 듯…국내 첫 공개·추정가 5억원 규모
A-옥션, 오늘 유스퀘어서 경매…허련·오지호·천경자 작품도

  • 입력날짜 : 2014. 11.17. 19:27
김환기作 미공개 유화 ‘1-I-70’
수화 김환기(1913-1974·사진)의 미공개 유화가 처음으로 광주에서 공개돼 경매에 나온다. 김환기는 신안 출신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작품이 거래되고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사 대표 거장이기도 하다.

A옥션은 김환기의 유화 ‘1-I-70’(30×62.5㎝, 1970)을 지난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광주시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전시한 뒤 18일 오후 5시 현장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김환기의 ‘1-I-70’은 30여년 전 개인소장가가 지인을 통해 구입한 뒤 그동안 간직해와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추정가 5억원 가량이 예상되는 이 작품은 김환기가 미국 뉴욕에서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232×172㎝, 1970)를 그리기 직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색채, 표현의 형태가 유사한 두 작품은 수많은 인연을 하나하나의 점으로 새겨 넣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우주적 윤회를 표현했다. 또 타국 생활의 고독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도 가득하다.

A옥션 관계자는 “이 시기의 김환기는 대작을 많이 그렸기 때문에 소품은 오히려 드물다”며 “중기 작품은 종종 경매에 나오지만 후기인 뉴욕 시절 점묘화는 경매 시장에서 물량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환기가 말년에 그린 추상화는 전후의 불안과 고통을 한 단계 승화시킨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림으로 자신을 가다듬는 문인화의 전통을 이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김환기는 일본 유학시절을 거쳐 서울에서 해방과 전쟁을 겪은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미국 뉴욕에서 생을 마쳤다. 서울, 파리 시절에는 동양적인 관조의 세계를 그리기도 했으나, 뉴욕에서는 점, 선, 면 등 순수한 조형적 요소로 요약되는 완전한 추상화를 선보였다.

한편, 남도의 묵향과 유화를 한자리에 모은 이번 A옥션 경매에는 김환기를 비롯해 오지호·천경자·허련·허백련·오승우·오승윤·임직순·진양욱·양수아 등 호남 출신 유명 화가들의 한국화와 서양화·서예 등 274점이 나온다. 조선의 마지작 어진(임금의 초상화) 화가로 꼽히는 채용신(1848-1941)의 미공개 인물화 ‘노부인상’도 나온다. 인물의 눈빛과 머리카락 한 올까지 세심하게 표현됐다. 문의 063-285-7007.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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