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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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민원성 구조 출동 “더 바쁘다”
문개방-동물구조-승강기-벌집제거 등 전체 53% 달해
광주소방본부 “인명구조시 공백우려 동물구조 자제를”

  • 입력날짜 : 2015. 07.29. 20:23
● 광주시소방본부 사고 종별 구조비율
광주지역 소방대원들이 화재나 교통사고 등 위급상황 인명구조보다는 생활 민원성 구조에 더 바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19 구조대 긴급출동 빈도를 분석한 결과, 문개방(20.49%)·동물구조(14.79%)·승강기(12.57%)·벌집제거(5.39%)가 총 53.24%로 사고종별 구조 비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조건수로는 사고건수 3천270건 중 동물구조 건수가 총 527건으로 하루평균 2.88건 꼴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119 구조대가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긴급구조 활동의 절반이상이 시민들의 생활 민원성 구조 활동이 주류를 이룬 꼴이다.

심지어는 집안에 쥐나 지네가 나타났다는 신고까지 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긴급 상황이 발생시 소방대원들의 인력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물구조 비율 중에서는 포유류 구조 비율이 매년 가장 높은 가운데 전체 동물구조 중 포유류 구조가 75.71%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주로 주인을 잃고 떠도는 유기견이나 유기묘가 인간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119 구조대에 포획을 요구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쥐와 같은 설치류나 지네·거미 등을 잡아달라는 신고도 6.26%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4.01%보다 2%p이상 늘었다.

또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학교 내 도랑이나 주택가에 구렁이나 뱀 등이 많아 이를 잡아달라는 신고가 잇따른 데다, 벌집을 제거하는 일도 소방대원들이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인근 산과 근접해 있는 풍암동, 봉선동, 진월동 등지의 주택가나 학교 등에 벌집이 많이 생겨나면서 지역민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종종 발생, 119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소방대원들이 시민의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성 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자칫 인명구조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물구조 신고는 인간에게 위협을 끼칠 때만 출동 가능한 만큼 119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소방안전본부 한 관계자는 “동물구조 신고 대부분이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들을 구조해달라는 요청이 주를 이룬다”면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인간에게 미치는 위협이 크지 않은 한 동물구조 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이어 “동물구조 신고를 줄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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