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홈 >> 뉴스데스크 > 탑뉴스

콘텐츠·운영조직 부실 ‘반쪽 공개’ 우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한달 앞으로…

예상 인력 대폭 축소 ‘시끌’…규모 없이 채용 공고만
내용물 부실 심각…민주평화교류원은 아직도 공사중

  • 입력날짜 : 2015. 08.02. 20:19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시설만 있을 뿐, 살림을 맡을 사람도 정해지지 않고 콘텐츠 구축사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난관이 예상된다. 사실상 무늬만 개관인 ‘반쪽짜리 공개’가 될 것으로 보여 위상 하락마저 우려된다.

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등에 따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지난 2005년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인 오는 9월4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정부조직과 아시아문화원 등 문화전당을 이끌 인력 청사진은 아직도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먼저 지난달 20일 문화전당을 운영할 정부기구의 밑그림은 결정됐지만, 축소 논란에 지역사회는 시끄럽다. 운영 조직은 전당을 책임질 문화전당장 아래 4개과에 정원 50명의 인원으로 꾸려지고, 전당장과 계약직 공무원 18명은 공모를 통해 선임할 계획이다. 문제는 예상 인원의 대폭 축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추진단은 애초 특별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에 따라 지난 3월 행정자치부에 100여명의 인원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 내 반대 등으로 결국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 문화전당의 주요 사업을 위탁받게 될 아시아문화원이 설립을 앞두고 최근 직원 채용에 나설 계획이지만 기존 아시아문화개발원 인력도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신규 일자리창출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문화원의 직원 공개채용은 4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정확한 채용 규모는 아직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 중이다. 문체부는 200명 선에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기재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에서는 이마저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용역 결과 예상되는 아시아문화원 필요인력이 30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문화전당 개관 콘텐츠 구축 차질은 더 심각하다. 현재까지 문화전당을 구성하는 5개원(민주평화교류원·아시아예술극장·어린이문화원·정보원·문화창조원) 가운데 개관에 맞춰 콘텐츠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공간은 예술극장이 유일하다. 특히 콘텐츠 생산이라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창조원은 오는 11월에야 전시공간 구축과 작품 설치작업 등 구체적 상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개관까지 건물 공사를 마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옛 전남도청, 본관 상무관, 경찰청 민원실 등 6개 건물로 이뤄진 민주평화교류원의 경우는 소속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가 11월 이후로 예정돼 있어 올해 안에 마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 문화계 전문가들은 전당운영을 도맡을 정부전담 기구와 아시아문화원 조직 구성이 당장 완료되더라도 문화전당 운영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떤 콘텐츠를 생산해낼 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인데, 그동안 발표해온 것들이나 현재 준비된 것들을 보면 아직도 정확한 방향이나 구체성이 뒤떨어진다는 것. 이에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는 “단군 이래 최대 문화사업이라는 문화전당이 당장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콘텐츠도, 인력도 모두 축소된 채 가시화되지도 않고 있다”며 “인력 증원과 콘텐츠 구축에 정부와 관계자들의 전향적인 태도가 병행돼야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