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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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폄훼 정면대응 나선다

시민군을 ‘북한 특수군’으로 매도
일부 보수세력들 상대 법적 대응
뒷짐진 정부당국 입장발표도 촉구

  • 입력날짜 : 2015. 08.09. 20:23
5·18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을 일명 ‘광수’(5·18 광주 북한특수군)로 매도해 온 일부 보수세력에 대해 광주시와 5월 단체들이 정면 대응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5·18 관련 단체에 따르면 5·18기념재단(이하 기념재단)과 5·18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지난달 18일과 25일, 그리고 지난 1일 5·18 왜곡대응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그동안 일부 보수단체와 보수논객 지만원(73)씨의 북한 특수부대 600명 개입 주장 등 5·18 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최근 지만원씨는 5·18 당시 광주 시민들과 시민군의 사진을 북한군 핵심 간부들의 얼굴 사진과 비교하며 “5·18 당시 광주에 내려온 북한특수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복면을 쓰고 광주항쟁에 나섰던 시민군, 일명 ‘복면 시민군’을 북한 특수부대라고 억지를 부렸다.

‘얼굴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광수’로 지목된 시민군은 모두 100여명으로 보수단체는 이들이 현재 북한 김정은 정권의 실세들이며, 1980년 5월 광주에 침투해 5·18을 주도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5·18부상자회 회원 등 4명이 사진 속 인물이 본인이라고 밝히면서 사진 속 인물들이 일부 보수단체와 지만원씨가 말한 ‘광수’라는 단체와는 전혀 다르다는 증거가 확보됐다.

기념재단과 5월 단체들은 확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번 소송에는 지만원씨가 북한 특수군으로 몰아세웠던 임모(53)씨와 구모(52)씨 등 ‘복면 시민군’들도 함께 한다.

이를 위해 기념재단은 광주전남변호사협회를 통해 이들을 돕기 위한 3명의 변호사 선임을 마쳤으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시 등과의 논의를 거쳐 형사 고소·고발에 이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또한 뒷짐만 진 정부 당국의 입장 발표도 촉구할 예정이다. 5·18특별법 등으로 5·18 왜곡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정부가 애매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사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것이 관련 단체와 유족들의 입장이다. 이밖에 또 다른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를 모으고 각 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해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5·18관련 판결 자체를 뒤집으려는 의문제기와 시도 등에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정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모으기 위한 과정이 오래 걸리더라도 말도 안되는 왜곡을 일삼는 단체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신중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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