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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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가로막은 ‘스텐 가드레일'
끝부분 날카로워 보행자 방심하면 상해 우려
상무지구 유동인구 붐비는 구간에 설치 눈살
서구 “주정차 방지 불가피”…안전대책 시급

  • 입력날짜 : 2015. 08.18. 19:53
불법주정차 방지 목적인 가드레일이 시민들이 통행하는 인도에 설치돼 있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서구 치평동 한 마트 입구 횡단보도 옆에 설치된 가드레일.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광주 서구 금호동에 거주하는 교사 정모(50)씨는 지난 10일 밤 11시께 상무지구 일대에서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길이었다. 한 대형마트 앞 길가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도중, 인근에 만취해 비틀거리는 행인을 봤다.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취객이 걷던 중에 인도와 도로 사이를 가르는 철책에 머리를 부딪혔다. 취객이 넘어지면서 스텐 가드레일의 날카로운 끝부분에 닿지않아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사고에 이를 뻔 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인도에 고속도로에나 볼 법한 쇠로 된 가드레일이 설치돼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가드레일은 끝부분 마모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날카로운 날을 갖고 있어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광주 서구 치평동 1227-2번지(‘ㅁ’ 한우 전문점)부터 치평동 1208-5번지(‘ㅇ’ 대형마트)에 이르는 구역은 상무지구 대표 먹자골목으로, 식당·주점을 비롯한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중심 상권이 그 일대에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드나드는 유동인구도 많다.

하지만 이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인도에 시민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철책들이 놓여 있다.

지난 5월 광주 서구청 건설과에서는 도로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치평동 1127-2번지부터 1208-5번지까지 인도와 차도를 가르는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지난 4월에 관련 업체와 가드레일 설치공사 계약을 맺고 5월에 준공을 끝냈다. 길이가 4m이고 높이는 1m인 가드레일은 이 일대에 총 4개가 설치돼 있다.

이 일대에 이전부터 가드레일이 있지는 않았다. ‘볼라드’라는 자재의 말뚝을 사용해 차도와 인도를 분리했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주차공간은 적은 탓에 일부시민들이 볼라드를 잡아당겨 빼내고는 그 자리에 불법주정차를 하곤 했다.

서구청에서는 일반 볼라드로 불법주정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 일대에 석재 볼라드도 설치했었다. 하지만 석재 볼라드를 설치해도 불법주정차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매번 새로 설치한 볼라드를 빼내기 일쑤였다.

또, 인도에 박아놓은 볼라드를 뽑아버리게 되면 인도 보도블럭 전체가 파손이 돼 버리기 때문에 상인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고 처음부터 새로 공사를 진행해야만 했다.

이에 서구청 건설과 도로시설물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구역인 만큼 불법 주정차 건수도 많은 곳이다”며 “가벼운 볼라드을 도로 근처에 설치하면 시민들이 임의로 뽑아버려 많은 문제가 돼 철책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드레일로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보행로를 만들면서도 차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가드레일 끝부분 마모가 덜 된 곳이 있어 시민 안전에 위협 받는 곳이 있다면 당장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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