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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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혼, 국창 김창환을 말하다”
광주 출신 판소리계 거장 故김창환 선생 소리 조명 “한국판소리 기반 일궈”
빛고을문화관서 세미나 ㈔임방울국악진흥회와 광주매일신문 공동 주관

  • 입력날짜 : 2015. 08.23. 18:55
광주시가 주최하고 (사)임방울국악진흥회, 광주매일신문이 주관한 ‘국창 김창환의 소리세계’ 학술 세미나가 지난 21일 남구 구동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광주가 낳은 어전 소리의 1인자 국창 김창환(1855-1937) 선생의 삶과 소리세계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광주 남구 빛고을문화관 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임방울국악진흥회와 광주매일신문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열린 학술세미나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임방울국악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병재 광주시청 문화예술진흥과장, 김포천 전 비엔날레사장 등을 비롯한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다.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사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세종 동국대 문화예술행정대학원 겸임교수가 주제발표를 한 뒤 김정호 전 문화재전문위원, 최동현 군산대 교수, 김영옥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 김종석 무등일보 편집국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세미나 시작에 앞서 명창 김찬미, 고수 김준영의 ‘쑥대머리’ 공연이 펼쳐졌다. 쑥대머리는 판소리 춘향가 중 일부 대목으로, 김창환 명창의 조카이기도 한 임방울(1904-1961) 선생을 당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곡조다.

주제발표에 들어가기 전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김창환 선생과 임방울 선생이 일궈놓은 한국 판소리의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세미나는 대한민국 국악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종 동국대 문화예술행정대학원 겸임교수의 주제발표로 본격적인 세미나가 시작됐다. 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비판의식과 저항정신이 분명한 남도의 판소리는 우리 정신의 동력”이라며 “남도라는 같은 공간에서 태어나 혈연적으로는 외숙과 조카 사이로, 국창 김창환은 판소리 문화의 터전을 닦았고 이 터전을 바탕으로 임방울 선생은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애환을 달래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국창 김창환과 임방울 선생은 선조에게 물려받은 음악적 재질을 바탕으로 민족혼을 고취시키고 판소리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결속시켰다”며 “국창 김창환의 삶과 소리세계 연구를 통해 국창 김창환과 임방울 선생의 당시 행보는 우리나라 판소리 창극발전에 모태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주제발표가 끝난 뒤 열띤 토론이 펼쳐졌고, 이후 참석한 관객들의 간단한 질문을 받은 후 김 교수의 정리로 이날 세미나는 마감됐다.

김 교수는 세미나를 마치면서 “판소리를 예술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문화중심도시 광주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내 고향이기도 한 광주지역의 의미 있는 예술가를 조명하고, 이를 잊지 않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 광산구 내산동 출신의 김창환 명창은 한국 판소리사에 큰 획을 그었던 인물이지만, 현재 잊혀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초들의 애환을 소리로 달랜 그는 고종의 총애를 받은 어전 소리꾼으로서 50여명의 남도 출신 명창들을 모아 삼남지방에서 공연하며 우리의 민족 국극에 민족혼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그의 소리는 부드럽고 섬세한 전형적인 서편제 소리 가운데 ‘나주소리’를 대표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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