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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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전자담배 무방비 노출
무분별한 온라인 광고 입금만 하면 ‘묻지마 판매’
“냄새 덜나서 좋아요” 광주 중·고생 6천여명 경험

  • 입력날짜 : 2015. 09.09. 20:18
최근 담배 값 인상에 따라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을 통한 전자담배의 무분별한 광고 및 판매 행위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자담배(니코틴 포함)는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담배로 분류되고 전자담배 기기역시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유해물질로 지정돼 판매금지 물품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 광주지역 31개교 중·고등학생 3천72명 중 학교 내에서 전자담배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163명(5.3%)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광주지역 중·고등학생이 모두 12만여명임을 감안할 때 6천명이상이 학교에서 전자담배를 접해 본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통계는 학교 밖 전자담배 흡연율이 빠져 있어 청소년 이용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처럼 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이유는 온라인 거래나 택배, SNS를 통해 손쉽게 전자담배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제가 힘든 점을 악용해 광주지역 일부 전자담배 판매점들이 돈만 계좌에 입금되면 신분확인 절차 없이 전자담배를 배송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이른바 ‘묻지마’ 판매가 성행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판매점은 인터넷상에 직접 블로그를 개설해 고객 유치·광고에 열을 올리고 학생들과의 직거래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생 이모(17)군은 “담배값이 비싸서 용돈으로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친구들 사이에서 냄새가 덜 나고 특이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번 사면 돈을 들일 일이 없어 전자담배 기기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친구도 있다”고 밝혔다.

광주 청소년유해감시단 관계자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지도점검·계도를 나가 업주들에게 경고를 한다. 북구에 파악된 전자담배 판매점만 해도 20곳에 이른다”며 “하지만 감시단의 점검등은 강제성이 없고 업주들이 온라인을 통해 몰래 직거래를 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자담배 등 유해물질에 대한 범죄·안전 교육과 캠페인에 힘쓰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전자담배 유행의 초기 단계라 자료 취합이나 단속 실적이 거의 없는 상태다. 좀더 상황을 파악해 대책 마련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주재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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