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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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보 없는 ‘감정싸움’ 지역경제 ‘먹구름’
금호타이어 파업 한 달 일시금 지급 규모 여전히 이견
교섭 표류 고소 고발 갈등 증폭
직접 손실만 1천200억 넘어
협력사·대리점 등 피해 눈덩이

  • 입력날짜 : 2015. 09.13. 20:14
‘최장기 파업’
파업 한 달을 넘긴 금호타이어 노사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파국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와 대리점의 연쇄 피해 등이 현실화되는 등 매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진은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파업 한달을 넘긴 금호타이어 노사 교섭이 좀처럼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장기 파업이 지속되면서 회사의 매출손실이 1천200억원을 넘어서고 있고, 지역 협력업체의 매출손실도 160억원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 피해도 눈 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9-10일 가진 노사 대표 간 면담이 의견 접근을 하지 못한 채 끝난 이후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등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는 32일째, 이에 맞서 사측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한지 8일째에 접어드는 등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최장기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한 손실도 커져만 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자체 매출손실은 1천200억원, 파업에 따른 무노동무임금 근로자 임금손실도 1인당 평균 350만원으로 늘었다.

파업 손실이 늘어나면서 그 피해가 협력업체에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전체 협력업체의 매출손실은 350억원에 육박하고 이중 광주·전남지역의 협력업체 매출손실도 160억원에 달한 것으로 사측은 집계했다.

노사는 그동안 17차례 본 교섭을 통해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혔지만 일시금 지급 규모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 교섭의 핵심 쟁점은 일시금 지급 규모다.

노사 대표는 임금 피크제를 내년에 도입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조건으로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 액수를 놓고 이견이 발생했다.

사측이 일시금 1인당 300만원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더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교섭 해결이 어려워지는 이유를 노조의 무노동 무임금 보전을 위한 무리한 일시금 요구로 보고 있으며, 법과 원칙을 벗어난 무노동 무임금 보전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는 법의 취지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무노동 무임금 보전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노사간 의견 접근을 본 임금 피크제 시행 방향까지도 입장을 바꿔 호도하고 있다”며 “본 교섭을 통해 노조의 수정요구안을 내지 않고 대표 면담을 통해 요구하는 이유도 무노동 무임금의 보전 요구가 옳지 않다는 것을 노조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 교섭이 표류하면서 고소·고발 등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 이후 대규모 집회를 벌이며 회사의 운동장 시설을 훼손했다며 노조 대표 지회장 등 4명을 경찰에 고소하고, 대체근로자를 투입한 사측을 방해하기 위해 원료와 완성품이 드나드는 공장 임시 출입문을 차량으로 막은 노조원도 고소했다.

이에 노조 측은 사측이 퇴직 협력업체 직원을 대체근로에 투입하는 등 불법 대체근로를 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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