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월요일)
홈 >> 뉴스데스크 > 문화

“진한 커피향 흐르는 북카페에서 ‘힐링’하세요”
길상사 도제스님, 광산구 산정동에 ‘소셜미디어 고월당’ 마련
남녀노소·인종불문 자유롭게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 입력날짜 : 2015. 09.17. 18:36
광주 광산구 길상사의 도제스님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북카페 ‘소셜미디어 고월당’을 광산구 산정동에 마련해 오는 18일 개관식을 갖는다. 사진은 도제스님의 모습.
다문화가정의 인권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에 나섰던 길상사의 도제스님이 이번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북카페를 선보인다.
18일 광주 광산구 산정동 길상사 인근 3층 건물에 도제스님의 정성이 깃든 북카페 ‘소셜미디어 고월당(Social media 古月堂, 이하 고월당)’이 문을 연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이나 모임을 많이 하는 요즘, 실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적어지고 있는 데 아쉬움을 느낀 도제스님이 북카페 ‘고월당’을 짓게 된 것.
고월당이라는 뜻은 불교 법어집에 나온 ‘옛 연못에서 달을 건진다’라는 고담녹월이라는 말에서 착안한 것으로, ‘옛 성인의 가르침을 받고 훌륭한 인물이 되라’는 뜻에서 도제스님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고월당이란 말 앞에 붙은 ‘소셜미디어’는 개방·참여·공유의 가치로 요약되는 웹시대 소셜네트워크의 기반 위에서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 경험,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는 장을 만들자는 의미다.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생성하고 확장하는 모두에게 개방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도제스님이 이 북카페를 설립하게 되기까지는 길상사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음이 우선이었다.

도제스님은 “특히 광산구 산정동, 월곡동 인근 주민들 중에는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이 자유롭게 고월당으로 와서 책도 보고 지인들과 모여 차를 마시면서 생각도 나누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고월당의 1층에는 갤러리, 도서관, 미니카페가 마련된다. 바리스타 교육을 마친 일부 시민들이 이 곳에 와 직접 커피를 만들고, 이 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2층은 ㈔아시아밝음공동체 사무실이 들어와 있고, 포럼·강의가 가능한 교육장으로 구성돼 있다. 3층은 스리랑카, 베트남 등지에서 온 외국인 스님들이 상주하게 된다.

특히 고월당 1층 내부에는 춘성 박선옥 선생의 서예작품, 송담 김송자 선생의 수묵화작품, 화가 성혜림 씨의 서양화 초대전이 열리게 된다.

고월당에 모인 남녀노소는 고월당 내부 곳곳에 놓인 책을 읽거나 그림을 감상하고, 생각을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된다.

18일 오전 11시에 개관식을 갖는 고월당은 이날 오후 3시20분에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수안스님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유명한 작가 한승원씨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마련돼 있다.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는 축하공연으로 요들송, 색소폰 등을 연주하며 베트남·스리랑카·방글라데시 각국의 특징을 잘 살려낸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앞으로 고월당에서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인간시장’ 김홍신 작가 등을 초청해 문화소외계층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육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고월당은 다문화가정, 외국 이주민, 문화소외계층들을 위해 쓰일 도서 후원을 받고 있다. 그렇게 모인 책들만 해도 현재 500여권에 달한다. 하지만 3층 규모의 건물 곳곳 책장에 놓으려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광주 시민들의 ‘중고도서 기부’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062-236-0102./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