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홈 >> 광주전남 > 지역

강진 조사료 유통센터 악취 주민불편 가중
100-200m 인근 식품공장·아파트 주민 집단민원
보조금 투입 강진군 피해 예측못해 ‘안이행정’ 비난

  • 입력날짜 : 2015. 09.21. 19:14
강진군 군동면에 소재한 강진완도축협 국내산 조사료 유통센터에서 가공과정 및 장기 보관 시 발생한 심한 악취로 인해 200m 거리의 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식품가공장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강진군 군동면에 소재한 강진완도축협 국내산 조사료 유통센터에서 발생한 심한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공모사업을 추진해 보조금까지 투입한 군은 관련 민원이 급증하자 뒤늦게야 사후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나서는 등 안일한 행정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21일 강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조사료 유통센터는 지난 2012년도 농식품부 신규 공모사업을 유치해 27억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해 10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사료가격 인상으로 어려워진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수입 물량 대체 및 국내산의 안정적인 공급, 농가의 생산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강진완도축협은 조사료 원료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볏짚과 옥수수를 이용해 비육 전·후기용, 번식·육성우용 등으로 나눠 20㎏ 소포장 단위로 가공해 연간 1만2천t 이상의 혼합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더위 때는 물론 초가을로 접어든 지금까지 습기를 머금고 있는 옥수수를 이용해 조사료를 가공시 발생하는 매캐한 냄새와 혼합 조사료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효돼 발생하는 악취가 코끝을 찌르고 있다.

조사료 유통센터에서 200m 거리의 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은 한낮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으나, 악취가 너무 심해 창문도 열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동안 민원을 숱하게 제기해도 그때마다 냄새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말만 돌아올 뿐 실질적인 대책은 없다”면서 “최악의 악취로 인해 몸서리를 치고 있으나 군은 수수방관”이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100m에 불과한 위치의 식품가공공장도 유·무형의 막대한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며 민사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식품가공공장 측은 생산 라인에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를 위해 공장을 찾은 바이어들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겨 적잖은 손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진군은 공모사업 당시 퇴비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악취와 같은 문제점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바람과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마땅히 행정처분을 내리기도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최근 환경전문가 컨설팅을 진행, 공장 내 미스트형 탈취시스템 설치 및 가동 악취제거, 공장 원료 투입구, 출구 등 에어커텐 및 기능성텐트 설치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주일에 3번 이상 현장점검을 통해 장기 보관해 썩거나 냄새가 심한 것들은 바로 조치하고 있다”며 “물 청소, 탈취제, 비닐화, 가공 시 문을 닫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세워 민원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완도축협은 “각자 견해차이로 악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 작업하며 나오는 풀 냄새와 발효 냄새일 뿐”이라며 “현장에 직접 나가 축사의 환경시설을 둘러보고 방향제도 뿌리는 등 민원에 대해서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진=정영록 기자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김혜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