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홈 >> 광주전남 > 지역

“임진왜란·정유재란 호남 중심 다시 써야”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 ‘난중일기’ 재해석 수정 주장
강진역사문화학술심포지엄서 주변 장수 폄하 등 지적

  • 입력날짜 : 2015. 11.03. 19:11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평가되고 있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역사를 호남 중심으로 재해석, 다시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는 최근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제3회 강진역사문화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전라우수사 김억추와 명량해전’ 논문을 통해 “개인의 일기인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의 역할만 높게 평가되고 주변 장수들과 현지 주민들의 역할이 폄하되고 있는 것은 반드시 수정돼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역사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의존도가 절대적인데 일기는 자기 중심성이 강해 자기 약점을 숨기고 장점을 내세운다거나 친한 인물을 추켜 세우고 싫은 인물을 깎아 내리는 특성이 많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 속에서 호남출신이자 강진이 고향인 전라우수사 김억추 장군에 대해 장수감이 되지 못한다거나 명량해전에서는 꽁무니를 빼고 뒤에서 얼쩡거리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으나 이는 지극히 자기 중심성이 강한 일기속의 표현일 뿐”이라며 “난중일기 속에는 김억추 휘하에서 많은 공을 세운 장흥 출신 김위, 광주 출신 강희창, 해남 출신 박팽세, 차은로(나주 출신)와 강옥상(무안 출신), 정응(함평 출신) 등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교수는 “김억추 장군의 형제 중 김응추는 이순신 막하에서 활약하다 명량해전에서 순절했고 김대복과 덕복 형제는 명량해전 때 김억추의 좌우에서 활약하다 순절했으나 이순신 장군은 이또한 난중일기에서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난중일기가 개인의 감정을 표출하는 일기라는 특수성과 함께 임란(1592년) 직전 터진 동서분당(1575년)과 기축옥사(1589년) 및 건저의(1591)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형성된 극심한 당파싸움이 왜란의 객관적인 기록과 전란 중에 활동한 사람들의 공정한 평가를 가로막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북대 하태규 교수가 ‘정유재란과 호남, 그리고 강진’, 권수용 조선대 책임연구원이 ‘강진출신 왜란유공자 선양활동’, 김만호 전남대 강사가 ‘금릉창의록의 발간과 그 의의를 발표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은 학술심포지엄의 성과를 기반으로 강진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정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정영록 기자


강진=정영록 기자         강진=정영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